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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0 08:32

대중가요와 나

조회 수 226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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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콜럼버스로 남쪽으로 꺾어서 오는 길은 여섯시간 반의 길이다.

한 이십분 북쪽으로 오는 길보다 짧지만 북쪽의 길 보다 복잡해서 재미가 없다.

복쪽으로 오는 시골길은 꽤나 조용하고 낭만적이다.

 

복쪽으로 오면 언제나 숱한 상념을 하게 되고

남쪽으로 오면 달리는데만 신경을 쓰게 된다.

 

이번에 오면서 모처럼 흘러간 옛노래를 많이 듣게 되었다.

그 많은 노래 중에서

노 사연의 바램, 이 용의 잊혀진 계절 그리고 유심초의 사랑하는 그대에게는

아마도 다섯번 이상을 들었던 것 같다.

 

젊은 시절 문둥이 피하듯이 외면하였던 그런 노래들이

이리도 가슴을 쥐어짜고

흔들고

스며들고

적시기도 하는 지 모를 일이지만...

 

곡 하나를 소리내어 따라해 보았는데

마치 찬미가를 부르듯 나의 소리는 어눌했다.

 

천국을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 무엇을 행하고

무엇을 노래하는가에 온통 달아 놓았던

나의 "뿌리깊은 나무" 에 유행가 몇가닥이 댕그라니

달리고

가을은

가을 남자들의 수염에서라기 보다

몇개의 용감한 나무 끝에

"립스틱 짙게 바른" 붉은 점에서 점점

커가고 있다.

 

설악산 천불동에도 가을은 알밤처럼

익어가고 있겠지.
 

 

  • ?
    김균 2016.09.20 09:26
    오늘 서울 오면서
    시디 두장짜리 세트를 샀는데
    한 장은 승용차시디가 응답을 안하는 불량품이네요
    숨어우는 바람소리 들으려고 샀는데
    이용의 잊혀진 계절만 들리네요
  • ?
    fallbaram 2016.09.20 09:31
    숨어우는 바람소리만 난다고요?
    이용의 잊혀진 계절만 들린다고요?
  • ?
    위로 2016.09.20 13:12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 나그네설움의 한자락으로 댓글 짤린 위로를 ~~
    잘 생긴 외모로 밀어부치세요. 바람님 ㅋㅋ
    오늘 접장의 커피가 간이 안 맞았던 모양입니다 ㅎㅎ
  • ?
    위로 2016.09.20 20:16
    이제는 그어떤 반응도 하지마세요
    댓글주지마세요 혼자 놀다 심심하면 제풀에 나가 떨어지겠죠.
    지는 온가족 사진까지 올리고 것도 모자라 입소환우사진까지 올렸으면서.
    내로남불 독불같은사람입니다.
    여기서도 차단당했는데 어떻게 다시 들어온건지?
  • ?
    fallbaram 2016.09.20 13:56

    하하하하하
    위로님
    댓글이 잘릴 것 이미 예상 했지요




    이분에 대한 나의 트라우마 한토막.
    내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카스다에서 할때에
    그런 쓰잘 데 없는 이야기를 목사가 이곳에서 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냐고 딴지 걸던 사람.

    정말이지
    시도 글도 예술도 철학도 모두
    구원이라고 하는 용광로에 집어넣고
    민초에서 군불 지피는 사람

    예전에 부목사 한사람 데려다 놓았더니
    이 세상에 책은 딱 두권 성경과 예언의 신 밖에
    없다고 설교를 하는데 참으로 가관이었지요

    접장님은 죄 없어요
    밉지도 않고요.

     

    요즘 바쁜데 잠시 쉬도록 하지요.

    이사람 나타나면 피하는 게 더 상책입니다.

     

    그동안 수염이나 길러 보아야 겠네요.

  • ?
    위로 2016.09.20 13:44
    바람님 안성 명광산에 올라 사과를 씹어 잡수세요.
    그럼 풀릴것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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