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09.17 13:59

사탄의 일

조회 수 3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계시록을 읽다가…


12장에 나오는 용(사단, 마귀의 표상) 이 하는 일은 밤낮 참소하는 일이다.
참소는 정죄, 무고, 고소, 흠집찾아 까발리기… 그런 것이다. 사탄의 업이 그런 일이다.
참소하다의 희랍어 원어는 카테고리오 다. 카테고리라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분류하기, 목록 작성하기’ 라는 뜻이다.

공부잘한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분류를 잘한다는 뜻이다. 수많은 정보를 가지런히 분류해서 목록을 만드는 요령을 잘 아는 넘이 공부 잘한다. 요즘 내과 보드 10년 갱신 시험준비하고 있는데, 그 공부라는게 결국 많은 질병들을 목록대로 잘 분류해 놓았다가 필요할 때 기억의 파일에서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유용하고 편리한 기술인 카테고리 만들기가 어떻게 마귀의 일인 참소가 될 수 있는가?

우리가 좋아하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누가복음 15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나왔다.”(15:1)

참으로 괴이한 시작이다. 어디에 누가 모였다고 보도할 때, 이를테면 세무공무원과 선생들, 혹은 배우들, 혹은 청소년들, 세탁소 주인들, 주부들, 고아들, …. 이 모였더라… 이런 카테고리는 이해가 가는데, 세리와 ‘죄인들’?
죄인이라는 카테고리가 존재하는 사회, 그것이 예수가 맞닥뜨린 유대교의 사회였다.
15:2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은 어떠어떠한 사람들을 ‘죄인’ 이라고 보고 있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어떤 ‘계층’ 의 사람은 어떠어떠하다고 예단(pre-judice) 한다.
인종, 학연, 지연, 직업, 가족관계, 학풍, 성적 오리엔테이션, 종교… 에 따라 사람을 미리 판단하는 것이다. 예단은 편견이고 그것이 종교적 배경이 깔린 사람과 사회에게는 참소요 정죄가 된다.

이게 심해지면 극악해진다.
출신성분을 가장 많이 따지는 사회는 북조선이다
인종 편견을 예술과 첨단 과학으로 승화시킨 것이 나찌독일이고 일본제국이었다.

나는 어떤 카테고리를 가지고 사람을 보는가
분별의 영 (spirit of discernment) 의 은사는 어느 정도 받았다고 자부하는 나는
왕왕 사탄의 일을 하고 있었다.

나의 마음에서 사람에 대한 그런 예단/편견 의 카테고리가 없어져야 한다.
사람은 하나 하나가 하나님께 소중한 존재다.
무슨 허울과 무슨 감투를 썼든(혹은 안썼든) 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609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671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460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288
325 내가 중재자가 되기는 애시 당초 글렀다 1 file 김균 2018.06.13 420
324 찌 이야기 2 file 김균 2018.06.13 514
323 부고: 고 조도영 집사님 주안에서 잠드셨습니다 2 1.5세 2018.06.21 437
322 성소수자에게 직접 듣는다: 초청합니다. 7월 8일. 김원일 2018.06.29 269
321 구천 김균 2018.07.02 283
320 [삼육대학교] 스미스교양대학 ACE+ 성과확산 국제포럼(2018.07.04수)과 한국문학과종교학회 국제학술대회(07.04수-05목) [아래아한글] [MS워드] file 새벽공기 2018.07.03 145
319 내 아들이 게이라니... 김원일 2018.07.04 403
318 사람이 변할수 있을까? 5 Rilke 2018.07.11 425
317 단상 김균 2018.07.12 288
316 2018년 7월 14일(토) 제3기 사도행전(The Book of Acts). 제2과 오순절(Pentecost) (7.08일-7.13금) [아래아한글] [MS워드] file 새벽공기 2018.07.14 188
315 2018년 7월 7일(토) 제3기 사도행전(The Book of Acts). 제1과 너희가 내 증인이 되리라(You Will Be My Witnesses) (7.01일-7.06금) [아래아한글][MS 워드] file 새벽공기 2018.07.14 430
314 바리톤 - 윤 사무엘 무실 2018.07.27 165
313 Oksana Shachko (1987.1.31 ~ 2018.7.23) 무실 2018.07.27 134
312 히브리 사상 4 file 김균 2018.07.29 362
311 상식 하나=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4 file 김균 2018.07.30 566
310 마누라는 컴맹입니다 file 김균 2018.07.30 317
309 마인드 바이러스 file 김균 2018.07.31 229
308 기독교에서 진보와 보수의 결정적 구분은 '성서해석' 김균 2018.08.04 280
307 자살의 정당화 file 김균 2018.08.07 341
306 욕쟁이 영감 3 file 김균 2018.08.08 401
305 아무리 여름이 덥지만 3 김균 2018.08.09 238
304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4 file 김균 2018.08.09 1279
303 +색소폰 으로 듣는 타이스 명상곡 1 박희관 2018.08.09 306
302 슬슬 정리하는 단계입니다 2 file 김균 2018.09.15 433
301 내가 평생 예수 믿을 때에 나를 알아 본 것은 file 김균 2018.09.15 336
300 아름다운 성직자. 에르미 2018.09.16 213
» 사탄의 일 김주영 2018.09.17 392
298 죄 짓는것은 법칙이다. 바이블 2018.09.21 171
297 (부고) 고 김태곤 장로님 주안에서 잠드셨솝니다, 장례일정 1.5세 2018.09.22 252
296 겨자 씨알만한 믿음있는자가 있는가? 바이블 2018.09.23 217
295 박진하 님의 "이상구..." 글을 삭제한 이유 김원일 2018.10.22 700
294 내가 속한 교단이 이 정도뿐이었다니 한심하다 못해 두심하다 11 김균 2018.10.22 863
293 레위기 11장이 교리가 되어 화잇의 무오성을 짓밟았다. 3 김균 2018.10.25 483
292 삶과 죽음 1 김균 2018.10.29 269
291 진정 존경하고픈 두 분 목사님! 2 노루모산 2018.10.30 477
290 이상구의사는 왜 성경을 안믿으시나요?--김원일이 삭제했음. 1 예언 2018.11.03 626
289 SDA/기독교는 바울신학을 지나치게 강조하나 sk 2018.11.05 229
288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었을까? 1 file 김균 2018.11.17 425
287 바울에대한 질문 1 sk 2018.11.28 178
286 그래 내가 뭐라 합디까? 교리에 목매지 말라고 안 하던가요? 2 file 김균 2018.11.29 680
285 첫 발자국 박희관 2018.12.14 233
284 에스 독구 메리 봇지 2 file 김균 2018.12.24 262
283 Merry Christmas 1.5세 2018.12.25 128
282 은퇴에 대해 무실 2018.12.25 275
281 기도하지 말자. 화내자. 김원일 2018.12.26 332
280 안식일(1) 쉼의 종교 1 file 김균 2018.12.27 311
279 안식일(2) 생활의 종교 file 김균 2018.12.28 274
278 안식일(3) 율법의 종교 file 김균 2018.12.29 229
277 안식일(4) 미래의 종교 1 file 김균 2018.12.29 248
276 안식일(5) 나의 종교 그리고 너의 종교 7 file 김균 2018.12.30 502
275 난 뉴스타트 안 한다 6 file 김균 2019.01.01 665
274 나의 종말관 1 file 김균 2019.01.22 382
273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회원 여러분께 새벽공기 2019.02.06 229
272 최인훈의 『광장』을 중고등학생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불온한 일일까요? 새벽공기 2019.02.10 258
271 밤을 샜으나 10 들꽃 2019.03.06 328
270 조사심판 그리고 재림 전 심판 2 김균 2019.03.08 594
269 같이않은 견해를 기대하며 10 들꽃 2019.03.15 309
268 짐승의 수는 666 혹은 616 인가? 들꽃 2019.03.17 214
267 누가 저자의 본문을 고쳤나? 3 들꽃 2019.03.17 351
266 찬미가 434장의 3절 1 김균 2019.03.17 389
265 이사야 53장의 노래 빌립보 2019.04.12 161
264 내가 민초 때문에 못 살아 2 김균 2019.04.17 377
263 에스독구메리봇지-2- 김균 2019.04.17 342
262 들꽃, 나들이 file fmla 2019.04.19 222
261 요즘은 성경 읽기조차 싫다 1 file 김균 2019.04.28 484
260 김운혁 님, 기본 예의 좀 지켜주세요. 2 김원일 2019.05.12 500
259 재림교회 현직장로 사형확정 3 들꽃 2019.05.16 708
258 글올림 오직성령 2019.05.25 367
257 목회자 공석인 교회서 봉사하실 분 2 들꽃 2019.07.28 480
256 "고난 받는 민중이 예수다" ? 들꽃 2019.08.06 217
255 영상 설교 1 들꽃 2019.09.01 240
254 새롭게 본 윤석렬 바이블 2019.09.14 283
253 목회자 없는 교회 2 들꽃 2019.09.25 406
252 메리크리스마스 2019 1.5세 2019.12.15 169
251 최근 민초 사이트 접속 문제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기술담당자 2020.01.28 168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