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20.04.29 09:08

간첩과 그 가족들

조회 수 77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간첩과 그 가족들

 

 

6.25가 일어나고

조국의 젊은이들이 국토방위를 위해

서투런 전쟁터로 갔는데

더러는 죽고 더러는 포로가 되었고

더러는 돌아왔으나 더러는 못 돌아오고 이북에 남았었다

 

 

이북에 남은 자들 중 많은 청년들이

간첩 교육을 받고 남하했는데

더러는 잡혀 죽고 더러는 훌륭한(?)전적으로

혁명가의 집안이 되어 이북에서 출세(?)하고

그 자식들도 요직에 앉아 있다

 

 

내가 일전에 밝혔듯이 내 집안도 조금 발^^갰다

그런데 느닷없이 북한의 어느 사람이 누굴 통해서 남한의 자기 일족을 찾아 달라고

인터넷으로 연락을 한 것이다

며칠을 끙끙대다가 어제는 만사 제쳐 두고 찾으러 나섰다

경찰 컴퓨터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나이를 잘못 가르쳐 주는 바람에 그랬다)

주소도 없고 번지는 물론 없고

무슨 군 무슨 면 하는 것은 틀리고 **리 하는 것만 가지고 나섰다

물어물어서 동네 이장 만나러 갔다가 승용차 타이어가 찢기어서

렉카 불러서 수리하고 타이어 갈고 하루 종일 찾아 헤맸다

 

 

드디어 8남매의 막내를 찾았다

하루 종일 찾아다녔는데

모두 죽고 오직 그만 남아 있었다

그 더운 날씨 속에 찾아간 나를 문전 박대하면서 하는 말

"얼굴도 잘 모르는 형 덕(?)에 우리 집이 당한 것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

이젠 그 가족 이산가족 찾기로 금강산 가기는 틀렸다

옛날 같으면 찾으러 다닌 그 자체만으로도 국가 보안법에 걸리는 것이다

동네 노인네들이 모인 곳에서 그 이야기를 하자 모두가 나를 간첩 보듯이 한다

아니 왜 찾으려 하요?”

가르쳐 주는 동네 어른들도 그런 말하면서 세상 좋아졌어! 했다

 

 

연좌제에 묶여서 고향이름도 말하기 어려운 곳에 산 죄(?)

공직에 나간 사람 한 사람도 없고( 최소한 면서기도 못했다)

8남매의 자식들, 그리고 그 자식들이 그렇게 억울한 세월 보냈다

 

 

625때 북으로 잡혀간 군인이 어느 날 간첩이 되어서 돌아왔다

부모는 아들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 만족해서 밥도 주고 옷도 주고 숨겨 줬다

그래서 이 남자는 몇 번을 휴전선 또는 배를 타고 남쪽으로 왔다

그런데 그게 발각이 됐다

바로 그의 고향집이 고 김영삼대통령의 고향 마을이었는데

그 당시 정부는 안기부를 동원해서 그 북에서 온 남자와 김영삼 총재(그 당시)

엮으려고 얼마나 두들겨 팼는지 모른단다

결국 역지 못하자 연좌제로 몰려서 온 가족이 고생한 것이다

 

 

그렇게 문전 박대 당하고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피곤은 쌓이고 속은 썩는 냄새를 풍겼다

왜 내게 이런 부탁을 하는가?

왜 머리 아픈 이야기만 나에게 하는가 하는 질문이 머리를 스치고

그래서 고생하러 같이 나선 아내에게 물었다

답은 간단히 돌아왔다

"좋은 일 하면 극락 간다면서요?"

이 말은 어느 목사님이 날 보고 하신 말씀이다

내가 탈북자 도운다고 까불고 다니니까

"김 장로 극락 가겠네" 하셨던 말씀을 내가 집사람에게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 어려운 세월 살았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도 그런 비슷한 세월 살았다

이젠 만성화 되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한 번 말 잘 못하면 벌 떼같이 달려 들기도 한다

자유가 무엇인지 남의 자유를 어떻게 억압하는지를 아는 사람들이다

신앙이 무엇인지 남의 신앙을 간섭할 자유가 있는지도 아는 사람들이다

그러면서 희열을 누리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속죄가 불가능하게끔 보이기도 한다

교회 안에도 연좌제가 있다

한 번 잘못 저지르면 그게 평생을 따라 다닌다

나는 알고 있다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을 그리고 그 가족이 당하는 고통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러지 말자

주님 오신다고 소리치는 우리는 그러지 말자

앞서 말한 동네 어르신들 말씀처럼

세상 좋아졌어! 하는 말이 우리에게도 해당되어야겠다

요즘은 안식일 지킨다고 고생하는 교인들이 거의 없다

그 대신 사회생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학벌과 재물이 가족의 유대를 더 어렵게 한다

 

 

우리는 조금 튀어도 이해해 주는 아량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놈의 교리가 뭐라고,,,... 나도 칼질 해 봤는데 후회만 남았다

너무 머리가 아프다

 

 


  1.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Date2014.12.01 By김원일 Views8551
    read more
  2.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Date2013.04.07 Byadmin Views38607
    read more
  3.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Date2013.04.07 Byadmin Views54362
    read more
  4. 필명에 관한 안내

    Date2010.12.05 Byadmin Views86223
    read more
  5. 안녕하십니까?

    Date2020.10.25 Byfallbaram. Views188
    Read More
  6. 안교공과의 질문과 가능한 대답

    Date2020.10.17 By들꽃 Views95
    Read More
  7. 성경 교사가 필요합니다

    Date2020.10.01 By들꽃 Views98
    Read More
  8. 알듯 모를 듯한 세 천사 기별

    Date2020.09.19 By들꽃 Views197
    Read More
  9. 예수님의 이야기 나누기 다 양성

    Date2020.09.12 By들꽃 Views149
    Read More
  10. 아침 안개 속에 다가오신 님

    Date2020.09.07 By김균 Views161
    Read More
  11. 안식일(9) 두 안식일

    Date2020.09.07 By김균 Views135
    Read More
  12. 교회 소 그룹 성공과 실패의 원인?

    Date2020.09.05 By들꽃 Views66
    Read More
  13. 지난주 교과 질문

    Date2020.09.05 By들꽃 Views97
    Read More
  14. 이 상구(2)

    Date2020.08.28 By김균 Views398
    Read More
  15. 도마도 죽었다

    Date2020.08.28 By김균 Views109
    Read More
  16. 달수님

    Date2020.08.22 By김균 Views187
    Read More
  17. 축하 합니다 북미지회 새 총무부장

    Date2020.08.18 By들꽃 Views188
    Read More
  18. 말세의 징조인가요

    Date2020.08.09 By들꽃 Views188
    Read More
  19. 아무리 생각해도

    Date2020.08.09 By들꽃 Views105
    Read More
  20. 아담에게 드리는 노래.

    Date2020.08.03 By바이블 Views75
    Read More
  21. 켈로그와 이 상구(1)

    Date2020.08.02 By김균 Views328
    Read More
  22. 패배주의는 우리의 적입니다 좋은나라에 사는 것에 감사합시다

    Date2020.08.02 By김균 Views107
    Read More
  23. 나는 속죄를 위해서 밤을 새면서 기도해 본 일이 없다

    Date2020.07.30 By김균 Views124
    Read More
  24. Fallbaram 님의 슬픈 소식 듣고

    Date2020.07.29 By들꽃 Views220
    Read More
  25. 아! 기독교

    Date2020.07.29 By김균 Views123
    Read More
  26. 그의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Date2020.07.25 By무실 Views67
    Read More
  27. 장강의 눈물-거대 중국의 민낯

    Date2020.07.23 By김균 Views88
    Read More
  28. 여우사냥하는 나라

    Date2020.07.15 By김균 Views127
    Read More
  29. 고로나19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

    Date2020.07.12 By김균 Views131
    Read More
  30. 손가락 후문

    Date2020.07.09 By김균 Views119
    Read More
  31. 비유

    Date2020.07.09 By김균 Views78
    Read More
  32. 장기적출의 나라

    Date2020.07.09 By김균 Views117
    Read More
  33. 순종할 수 있다고???

    Date2020.07.07 Byfallbaram. Views178
    Read More
  34. 유투브 닥터 김 (김주영 박사) 건강 TV 개설

    Date2020.07.04 By무실 Views139
    Read More
  35. 늙고 병들고 고집만 남은 양

    Date2020.06.25 By김균 Views161
    Read More
  36. 교리가 진리라는 포장을 거치면

    Date2020.06.24 By김균 Views125
    Read More
  37. 오만불손

    Date2020.06.24 By김균 Views118
    Read More
  38. 목구멍을 넓혀라

    Date2020.06.24 By김균 Views57
    Read More
  39.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

    Date2020.06.23 By김균 Views81
    Read More
  40. 카스다에서 어느 목사에게 쓴 글

    Date2020.06.22 By김균 Views369
    Read More
  41. 별똥별이라도 되고 싶다

    Date2020.06.22 By김균 Views81
    Read More
  42. 유대인의 안식일도 하나님의 인일까?

    Date2020.06.21 By김균 Views88
    Read More
  43. 코이

    Date2020.06.20 By김균 Views82
    Read More
  44. 선한 능력으로

    Date2020.06.19 By무실 Views505
    Read More
  45. 재림교회 다니엘서 연구학자들 중 이설자

    Date2020.06.18 By김균 Views157
    Read More
  46. 예루살렘

    Date2020.06.16 By무실 Views68
    Read More
  47. 찔레의 법

    Date2020.06.09 Byfallbaram. Views124
    Read More
  48.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볼 수 밖에 없는

    Date2020.06.02 Byfallbaram. Views142
    Read More
  49. 항거가 없는 세상

    Date2020.06.01 Byfallbaram. Views100
    Read More
  50. George Floyd를 위한 사회주의 기독교인들의 기도

    Date2020.06.01 By김원일 Views135
    Read More
  51. 요즘 한참 시끄러운 정의연대의 장부이야기입니다

    Date2020.05.28 By김균 Views142
    Read More
  52. 바깥에 비는 억수같이 내리고

    Date2020.05.19 Byfallbaram. Views137
    Read More
  53. COVID-19에 관한 음모론적 글 금지합니다.

    Date2020.05.19 By김원일 Views3191
    Read More
  54. 안식일은 십자가의 그림자인가?

    Date2020.05.15 By김균 Views207
    Read More
  55. 그릇 이야기-8

    Date2020.05.14 Byfallbaram. Views156
    Read More
  56. 그릇 이야기 7

    Date2020.05.12 Byfallbaram. Views117
    Read More
  57. 그릇 이야기-6

    Date2020.05.11 Byfallbaram. Views105
    Read More
  58. 그릇 이야기 5

    Date2020.05.10 Byfallbaram. Views67
    Read More
  59. 그릇 이야기 4

    Date2020.05.10 Byfallbaram. Views109
    Read More
  60. 그릇 아야기 3

    Date2020.05.10 Byfallbaram. Views102
    Read More
  61. 그릇 이야기 2

    Date2020.05.10 Byfallbaram. Views92
    Read More
  62. Too Much Heaven

    Date2020.05.08 By박희관 Views145
    Read More
  63. 그릇 이야기-1

    Date2020.05.08 Byfallbaram. Views149
    Read More
  64. 민초를 온통 도배하고 있는 김균 장노님의 수고는?

    Date2020.05.07 Byfallbaram. Views271
    Read More
  65. 아들

    Date2020.05.07 By박희관 Views151
    Read More
  66. $5

    Date2020.05.03 By박희관 Views139
    Read More
  67. 정통 기독교

    Date2020.05.01 By김균 Views285
    Read More
  68. 일요일 휴업령에 대한 꿀 팁 하나

    Date2020.04.30 By김균 Views224
    Read More
  69. 손 들엇

    Date2020.04.30 By김균 Views80
    Read More
  70. 간첩과 그 가족들

    Date2020.04.29 By김균 Views77
    Read More
  71. 따끈따끈한 이야기

    Date2020.04.29 By김균 Views56
    Read More
  72. 우리가 만든 예언도표대로 이루어진다?

    Date2020.04.27 By김균 Views121
    Read More
  73. 물에 빠진 새앙 쥐

    Date2020.04.27 By김균 Views45
    Read More
  74. 일요일 휴업령에 대한 나의 소견-1

    Date2020.04.24 By김균 Views111
    Read More
  75. 안식일(7) 유대인의 안식일

    Date2020.04.23 By김균 Views76
    Read More
  76. 선거도 끝나고

    Date2020.04.20 By김균 Views131
    Read More
  77. 침례 요한이 되고 싶은 분들

    Date2020.04.15 By김균 Views58
    Read More
  78. 돼지 머리 맞추기

    Date2020.04.14 By김균 Views58
    Read More
  79. 진보와 보수라고 자칭하는 분들께

    Date2020.04.13 By김균 Views8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