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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08:36

퇴색의 진실

조회 수 274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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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에 사는 친구 목사가

올핸 제대로 만난 기억도 없이 까마득한데

모처럼 자기네 부부가 연례행사로 가는 미시간 단풍놀이에 낄 맘이 있느냐고 해서

안식일 설교를 마치고 팟트락 마치자 마자 서둘러 차를 몰았다.

당일에 도착할 수 없는 여덟시간의 거리여서 여섯시간을 운전하고

중도에 Erie 호의 물수제비가 시작하는 어느 항구의 여관에 여장을 풀었다가

아침 일찍 해뜨기 전에 다시 목적지로 떠났다.

 

전날부터 단풍은 군데군데 심상치 않게 예고편을 보여주었는데

아침 동이트는 햇살에 구워지는 아침 단풍은 또 다른 맛으로 다가왔다.

 

하루종일 미시간의 가장 아름다운 골프장에서

서투른 골프를 친다기 보다 단풍을 치는 감탄사로 하루를 보냈다.

여름이 더웠고 비가 많았던 것이 단풍에는 약이 되었었다.

 

그리고 단풍의 맛을 더 보탠 양념들은

더 높아진 하늘의 뭉게구름과

오싹 오싹 움츠리게하는 crispy 한 추위였다.

 

돌아오면서

우리 부부는 눈으로만 보던 그 단풍에 마음이 젖어 버렸다.

더 이상 좋을 것도 없는 (?) 금술에 금테까지 둘러고

눈만으로는 잘 보듬어지지 않던 그런 포옹으로 돌아와 곤한 잠을

자고 일어나 다시 단풍을 되새긴다.

 

단풍이란

잎속에 들어 있던 두가지의 색

하나는 파란색의 엽록소이고 다른 하나는 노랗고 빨강의 카로티노이드인데

둘 다 광합성이지만 엽록소는 나무의 기능을 촉진하는 에너지이고

붉은색의 카로틴과 노란색의 크산토필은 채소중에선 영양소로 존재하지만

나무에선 보기에 아름다운 가을 색갈로 나타난다.

 

쉽게 말하면 성장에 필요했던 엽록소가 차가워진 기후와

열매에 필요한 카로티노이드의 당류로 인해 삼투압의 파이프가

망가지면서 자연히 노랗고 붉은 색만 남게 되는 것이다.

 

그것때문에 나무는 가을의 문턱에서 먹음직한 과일과

보암직한 색갈을 선물하는 것이다.

 

이 아침에 하고싶은 이야기는,

 

젊은 에너지가 빠져 나간지는 벌써 오래 되었는데

내몸에

내 생각에

내 행동에

노랗고 빨간 카로티노이드가 보기좋게 물들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 ?
    김균 2016.10.10 09:54
    낼 아침에
    46년만에 문을 여는 내설악 망경대를 가려했는데
    요즘 너무 무리해서 입술이 터졌어요
    그래서 모레로 미루었는데
    어제 그곳 사진 보니 정신이 얼떨떨
    사람이 나무보다 바위보다 더 많아
    밀려서 올라갔다가 내려왔다나?

    8시간 운전해서 보러가는 단풍구경
    그런 나라 시민 아니기 만번 다행이다
    복장 터져서 디진다 나같으면......
  • ?
    fallbaram 2016.10.10 10:53
    단풍구경은 8시간
    나이아가라는 다섯시간임다.

    늦가을엔 나이라가라로 가야쥐.

    어디로 튀던지 여섯시간은 기본입니다
  • ?
    fm2 2016.10.10 11:13
    신선이 따로없다
    말씀선포후 단풍구경이라?
    자연의 정기를 만끽하시게나
    섬기는 교회에 주의 축복 넘치도록 기도하리다
    만사는 형을 통해서 이룰수있다는
    상팔년도 개그 잊지말고
    감홍시 먹고싶은 가을에 몇자 적어봤구만
  • ?
    fallbaram 2016.10.10 11:18
    하하하
    형님이 심심하신 모양
  • ?
    박성술 2016.10.10 19:05
    그렇지요
    한 대여섯 시간 신나게 밟아야 도착하는 눈요기..
    그런데 남부 켄터키 ,테네쉬 그 빛갈좋은 가을 길들 을 어찌 잊어리요.
    목사님
    떨어 지기전에 더 빛나게 더 화려하게 더 곱고 알차게.
  • ?
    fallbaram 2016.10.10 19:57
    술장노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내 한쪽 귀로 듣기로는
    청도의 장노님 영역도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은
    내년 사월에 함 가게 될 것같은데


    언제나 누님을 기억합니다.
    떨어지기 전에 함 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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