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03.09 08:53

여성의 날 원조

조회 수 1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한욱의 서양 사람] 여성의 날 이전의 여성의 날

등록 :2018-03-08 18:14수정 :2018-03-08 20:32

  • 페이스북
  • 트위터
  • 스크랩
  • 프린트

크게 작게

 
조한욱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러시아가 지배하던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땅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 유대인 가족의 네 딸 중에 테레사가 있었다. 열일곱의 이 소녀는 뉴욕의 외투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다가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굳혀가던 그는 사회주의만이 여성을 해방시킬 수 있으며 여성의 전격적인 참여가 없이는 사회주의도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확신에서 사회당에 가입했다.

 

확실히 사회당은 양성평등이라는 대의명분을 고수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이론에 그쳤다. 실제로 사회당은 여성 노동자들에게 도움을 주지도 않았고, 그들의 관심사에도 냉담했다. 이렇게 테레사 맬키얼은 사회당 내부의 적들과도 싸워야 했다. 그의 무기는 말과 글이었다. 연설과 논문으로 그는 여성 노동자들을 일깨우며 결속을 도모했다. “일하는 여성들은 한편으로는 가장 큰 적인 자본주의 계급과 싸워야 합니다. 한편 그들은 동료 형제들로부터 도움을 받으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여성의 투쟁을 낙담시킬 뿐입니다.”

 

결국 여성은 여성 스스로를 지켜야 했다. 그는 사회당 내부에 여성의 분파를 만들었고, 여성들로 이루어진 진보 단체를 조직하며 여성들의 참여를 권유했다. 1910년에는 <블라우스 공장 파업자의 일기>라는 소설까지 썼다. 미국 태생의 여성 노동자가 이민 노동자들과 알력을 일으키지만, 결국은 그들 사이의 연대와 참정권 획득의 필요성을 절감해간다는 내용이다. 그 이듬해에 맨해튼의 블라우스 공장에서 큰 화재가 일어나면서 이 책이 각광을 받았다.

 

그는 미국 사회당 내부의 백인 우월주의도 신랄하게 공격하며 집회 장소에 입장을 거절당한 흑인들 앞에서 찬비를 맞으며 절규에 가까운 연설을 토로했다. “신이시여, 이런 종류의 사회주의자들로부터 우리를 구해주소서!”

 

1909년 2월28일 그는 “여성의 날”을 만들었다. 이것이 매년 3월8일에 기념하는 “세계 여성의 날”의 전신이었다.

 

출처: 한겨레신문 논단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35253.html#csidxb510a03cac8af3a9c248ad72876402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50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553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321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178
1368 기독교에서 진보와 보수의 결정적 구분은 '성서해석' 김균 2018.08.04 233
1367 마인드 바이러스 file 김균 2018.07.31 194
1366 마누라는 컴맹입니다 file 김균 2018.07.30 282
1365 상식 하나=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4 file 김균 2018.07.30 540
1364 히브리 사상 4 file 김균 2018.07.29 349
1363 Oksana Shachko (1987.1.31 ~ 2018.7.23) 무실 2018.07.27 122
1362 바리톤 - 윤 사무엘 무실 2018.07.27 143
1361 2018년 7월 7일(토) 제3기 사도행전(The Book of Acts). 제1과 너희가 내 증인이 되리라(You Will Be My Witnesses) (7.01일-7.06금) [아래아한글][MS 워드] file 새벽공기 2018.07.14 298
1360 2018년 7월 14일(토) 제3기 사도행전(The Book of Acts). 제2과 오순절(Pentecost) (7.08일-7.13금) [아래아한글] [MS워드] file 새벽공기 2018.07.14 168
1359 단상 김균 2018.07.12 266
1358 사람이 변할수 있을까? 5 Rilke 2018.07.11 413
1357 내 아들이 게이라니... 김원일 2018.07.04 382
1356 [삼육대학교] 스미스교양대학 ACE+ 성과확산 국제포럼(2018.07.04수)과 한국문학과종교학회 국제학술대회(07.04수-05목) [아래아한글] [MS워드] file 새벽공기 2018.07.03 135
1355 구천 김균 2018.07.02 261
1354 성소수자에게 직접 듣는다: 초청합니다. 7월 8일. 김원일 2018.06.29 206
1353 부고: 고 조도영 집사님 주안에서 잠드셨습니다 2 1.5세 2018.06.21 400
1352 찌 이야기 2 file 김균 2018.06.13 490
1351 내가 중재자가 되기는 애시 당초 글렀다 1 file 김균 2018.06.13 405
1350 자녀들이 절대로 들어서는 안될 말들! 버디 2018.05.30 180
1349 죽은 시인의 시가 산 사람의 삶을 바꾸어 놓다. 무실 2018.05.22 188
1348 미투가 잡는 생사람, 그리고 또 다른 생사람. 김원일 2018.04.21 324
1347 2018년 4월 21일(토) 제2기 제3과 예수님과 계시록(Jesus and the Book of Revelation) (4.15일-4.20금) [아래아한글] [MS 워드] file 녹색세상 2018.04.17 174
1346 특별한 미투-이런 것도 미투에 들어간다니 ... 1 김균 2018.04.17 297
1345 이 글 읽은 김에 일회용 컵 많이 사용해도 되겠다 김균 2018.04.17 230
1344 2018년 4월 14일(토) 제1기 제2과 다니엘과 마지막 때(Daniel and the End Time)(4.08일-4.13금) [아래아한글] [MS 워드] file 녹색세상 2018.04.14 146
1343 2018년 4월 7일(토) 제1기 제1과 마지막 때를 위한 준비(Preparation for the End Time)(4.01일-4.06금) [아래아한글] [MS 워드] file 녹색세상 2018.04.14 118
1342 우리를 대신하여 - 우리 민족의 이름으로 3 녹색세상 2018.04.14 161
1341 10만 명 돌파한 백악관 청원 서명, 응답하라 트럼프! -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촉구, 25일 만에 10만 서명 넘어 녹색세상 2018.04.09 143
1340 한 나라로 함께 사는 세상 <연재> 오인동의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조국’ (1) file 녹색세상 2018.04.01 229
1339 남북, 오는 4월 27일 정상회담 개최 합의 - 장소는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의제 추후 협의 녹색세상 2018.03.29 129
1338 북한은 미국과 중국이 원하는 걸 안다 [ 최성흠의 문화로 읽는 중국 정치 ] 북미관계 변화는 북중관계의 변화 녹색세상 2018.03.29 149
1337 2018년 3월 31일(토) 제1기 제13과 청지기 직분의 결실(The Results of Stewardship)(3.25일-3.30금) 장년교과 기억절(아래아한글, MS Word) file 녹색세상 2018.03.28 454
1336 (사)평화교류협의회[CPC]. <그리스도의 생명과 평화> 시각의 장년 안교교과 해설 (첨부파일) file 녹색세상 2018.03.19 216
1335 미투(Me Too) 참여 2편 우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8 버디 2018.03.16 353
1334 미투(Me Too) 1편 당하는 자의 고통 - 별것 아닌가? 버디 2018.03.16 165
1333 단일민족의 자부심과 배달민족 DNA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싶은 그대들에게 보내는 National Geographic 잡지의 편지 김원일 2018.03.14 283
1332 미투가머길레! fmla 2018.03.12 197
» 여성의 날 원조 김원일 2018.03.09 192
1330 특사단 만난 김정은 첫마디 "남측 어려움 이해한다" - 청와대가 밝힌 대북 특사단 1박 2일 이모저모 녹색세상 2018.03.08 400
1329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김균 2018.03.08 222
1328 최재영목사의 김일성과 안식교 1 지경야인 2018.02.26 958
1327 동고동락 2 file 김균 2018.02.26 317
1326 제발 ! 먹지 마시오 소나무 2018.02.26 251
1325 내 삶의 현장에서의 신앙 소나무 2018.02.25 191
1324 그사람 6 file fmla 2018.02.23 359
1323 50%의 구원과 99%의 구원 8 file 김균 2018.02.19 444
1322 평창 올림픽 NBC 망언 이후 우연히 눈에 띄는 글 소나무 2018.02.11 364
1321 재림마을 어플과 새 찬미가 3 file 김균 2018.02.11 970
1320 제목도 없는 글 3 소나무 2018.02.11 264
1319 조용한 이동네에 첫눈이 온다구요 3 jacklee 2018.02.09 282
1318 “큰 동풍으로“ 부는 바람 4 file 김균 2018.02.06 466
1317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균 2018.01.25 601
1316 나 혼자 서 있는 게 아니구먼 1 김균 2018.01.22 350
1315 민초를 다시 생각한다 2 김주영 2018.01.20 550
1314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지키기 1 무실 2018.01.20 179
1313 신과 함께-죄와 벌- 2 file 김균 2018.01.14 405
1312 잡초와 화초 소나무 2018.01.14 365
1311 유다는 용서받을 수 있는가? 1 소나무 2018.01.14 379
1310 예수께서 죄지을 가능성 과 불가능성 소나무 2018.01.14 199
1309 유투브 퍼오기 1 김균 2018.01.10 271
1308 내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 2 소나무 2018.01.08 258
1307 만화 속에서 살았던 나날들 3 file 김균 2018.01.07 397
1306 나만의 축복에 만족하는 사람들 file 김균 2018.01.01 289
1305 모두들 건강한 새해 되세요 file 김균 2018.01.01 155
1304 쓸데없는 잡념들 7 김균 2017.12.29 440
1303 메리 크리스마스 2 1.5세 2017.12.23 287
1302 왜 꼭 그렇게 끝냈어야 했나? 2 김주영 2017.12.21 480
1301 참새 방아간 5 소나무 2017.12.19 329
1300 밤새 안녕들 하십니까? 7 김주영 2017.12.17 512
1299 우리는 왜 구약을 읽는가 김원일 2017.12.16 234
1298 안식교인들 구약 잘 안다며? 이런 주제로 설교하는 안식교 목사 있는가? 그의 발에 입맞추리... 김원일 2017.12.16 425
1297 육신의 일과 영의 일 그리고 비트코인 ( 조회수 49후 수정) 5 무실 2017.12.02 384
1296 지팡이가 되어 소나무 2017.11.27 224
1295 모든것 감사해 file fmla 2017.11.24 214
1294 여자의 길 - 고 육영화 어머님 추모의 글 4 육일박 2017.11.23 42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