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02.11 00:01

제목도 없는 글

조회 수 217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금으로 10여년전 쯤,

내가 진주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때의 이야기이다.

공사장에서 추락 사고로 뇌를 다친 26살의 한 젊은이가 새벽에

응급실로 실려왔다.

감동적인 글

이미 그의 얼굴과 머리는 심하게 손상되어 원래 모습을 전혀

알아 볼 수 없었고 의식은 완전히 잃은 후였다.

서둘러 최대한의 응급 조치를 했으나 살 가망은 거의 없을 것 같았다.

감동적인 글

이미 식물인간이 된 상태나 마찬가지인 그가 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그날 아침,

나는 착찹한 심정으로 그를 지켜보았다.

 

심전도를 체크하는 기계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나의 가슴은

'쿠궁' 내려앉잖다.

규칙적이고도 정상적이 심장 박동을 나타내던 곡선이 갑자기

웨이브 파동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힘차고 반복적이고 정상적인 인간의 심장 박동에서 점차 약해지며

그 힘을 잃어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었으며 그것은 곧 죽음이

가까이 옴을 의미했다.

 

보통 이러한 곡선이 나타난 이후 10분 이상을 살아있는 이는

나는 본 적이 없었다.

 

그의 운명이 목전에 다가왔음을 느낀 나는 중환자실을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환자가 운명할 때가 되었으니

와서 임종을 지켜보라고 일렀다.

감동적인 글

이미 가족들은 환자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포기 한 채

그의 죽음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젊은이의 부모님과 일가 친척인 듯한 몇몇 사람드리 슬피 울며

이미 시체나 다름없이 누워있는 그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무거운 마음으로

중환자실을 나왔다.

 

간호사에게는 심전도 파동이 멈추면 곧바로 영안실로 옮기라고

일러두었다.

감동적인 글

다른 환자를 보고 잠시후 다시 그 중환자실을 지나치면서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시간이 지난 아직도 그의 심장 박동이 느린 에이브 파동을

그리며 살아있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를 나는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본 적이 없었다.

정말 신기하게 생각되어 지면서도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그날 오후는 쏟아지는 응급 환자들을 돌보며 더 이상은 그에 대해

생각 할 겨를이 없었다.

 

응급실은 거의 매일이 전장의 야전 병원 같은 분위기였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는 둥 마는 둥 그날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왠지 갑자기 생각이 들어 다시 그 중환자실을

가 보았다.

감동적인 글

 

물론 지금쯤은 아무도 없는 빈 침대이거나 다른 환자가 누워있으리란

당연한 생각으로였지만 웬지 그의 생각이 머리 속에 떠나지 않음은

스스로도 부정할 수 없었다.

 

방에 들어선 순간 나는 다시 한번 나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도 그가 있었다.

 

 

더 없이 나약하지만 끊이지않은 곡선을 그리며 그의 영혼은

아직 거의 몸을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본 나는 무언가를 느꼈다.

 

웬지 이 세상에서 그가 쉽게 떠나지 못할 그 어떤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감동적인 글

이것은 과학적, 의학적 상식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경우였다.

나는 의학적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어떤 존재를

그 순간 무의식주에 감지했던 것 같다.

 

 

하루가 다시 그렇게 지나고 그의 심전도가 웨이브 파동을 그린지

장장 이틀이 지났다.

다음날 아침, 나는 다시 중환자실에 가보았다.

 

그의 신체는 죽은 것과 다름없었지만 영혼은 어떠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더없이 미약하게나마 이세상에 오래도록

머물고 있었다.

 

심전도를 나타내는 모니터 화면이 그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고

나의 예사롭지 않은 느낌 역시 그것을 뒷받침 해주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한 젊은 여인이 중환자실로 들어왔다.

이제까지 보호자 중에 없었는데, 마치 멀리서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급하게 온 듯했다.

 

젊은이의 애인인 듯 했는데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제대로 환자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창백한 얼굴로

금방이라도 바닥에 쓰러질 것만 같았다.

 

그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나는 한 옆으로 비켜주었다.

젊은 여인은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가까스로 침대 옆에 섰다.

 

 

바로 그 순간.....

갑자기 그의 심전도 파동이 멈추었다.

 

모니터 화면에서 끊임없이 지속되던 웨이브 파동이

한순간 사라지고 마치 전원이 꺼진 것 같은 한줄기 직선만이

화면에 나타났다.

 

이틀간 미약하게나마 뛰어왔던 그의 심장이 바로 그때

멈춘 것이었다.

내가슴은 순간 서늘해지면서 웬지모를 거대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감동적인 글

이젠 정말로 이 세상을 떠난 그와 그의 곁에 남겨진 여인을 두고

나는 중환자실을 빠져나왔다.

 

그의 임종 소식을 전하고 나는 보호자 중의 한 사람에게 방금 온

그녀가 누구인지 물어보았다.

내게는 그녀가 그의 삶을 오늘까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장시킨

어떤 존재로까지 여겨졌던 것이다.

 

그녀는....

결혼한 지 3개월에 접어드는 그의 부인이었고 뱃속에 아기를 임신

중이었다.

놀라움과 마음 속 깊숙이 형성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도가 밀려옴을

느끼며 나는 그 순간 내가 해야할 행동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이야기해 주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당신과 뱃속의 아기를 만나기 위해 그가

얼마나 그 오랬동안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사투를 벌이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렸는지....

얼마나 힘겹고 가슴 아픈 영혼의 기다림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은 부인과 그의 아기에게 전하는 그의 이 세상

마지막 메시지라고....

그것은 바로 사랑의 작별 인사라고....

 

듣고 있는 그녀의 눈에서 넘치는 눈물을 바라보며 나는

두려움과 함께 어떠한 경외심까지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간직한 한 영혼이 바로 위 곁을

떠나는 순간이었다.

 

나는 영혼의 존재를 믿는다.

 

존재를 믿을 뿐 아니라 생생히 느꼈고 경험했다.

그리고 그 존재를 이끌어주는 가장 큰  힘이 인간의 사랑이라는 것

역시...

 

우리에게 가장 없어서는 안될 영혼과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펌-



 

  • ?
    김균 2018.02.11 02:57
    인간의 창조는 하나님의 기적입니다
  • ?
    소나무 2018.02.11 16:39
    전지전능하신 분에게 또 다른 기적이 왜 필요 했는지
    보충설명 좀 해 주세요
  • ?
    김균 2018.02.12 20:26
    요즘 답 없는 물음이 나에게도 많아요
    이런 건 하나님께 물어 봐야겠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1.30 7984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7824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8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734
1438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었을까? newfile 김균 2018.11.17 27
1437 SDA/기독교는 바울신학을 지나치게 강조하나 sk 2018.11.05 104
1436 이상구의사는 왜 성경을 안믿으시나요?--김원일이 삭제했음. 1 예언 2018.11.03 281
1435 때들과 시기들은 우리의 알바가 아닌가??? 3 김운혁 2018.10.30 184
1434 진정 존경하고픈 두 분 목사님! 2 노루모산 2018.10.30 194
1433 삶과 죽음 1 김균 2018.10.29 173
1432 레위기 11장이 교리가 되어 화잇의 무오성을 짓밟았다. 2 김균 2018.10.25 324
1431 내가 속한 교단이 이 정도뿐이었다니 한심하다 못해 두심하다 10 김균 2018.10.22 554
1430 박진하 님의 "이상구..." 글을 삭제한 이유 1 김원일 2018.10.21 401
1429 겨자 씨알만한 믿음있는자가 있는가? 바이블 2018.09.22 119
1428 (부고) 고 김태곤 장로님 주안에서 잠드셨솝니다, 장례일정 1.5세 2018.09.21 154
1427 죄 짓는것은 법칙이다. 바이블 2018.09.20 86
1426 사탄의 일 김주영 2018.09.17 238
1425 아름다운 성직자. 에르미 2018.09.16 126
1424 내가 평생 예수 믿을 때에 나를 알아 본 것은 1 file 김균 2018.09.15 243
1423 슬슬 정리하는 단계입니다 2 file 김균 2018.09.15 288
1422 +색소폰 으로 듣는 타이스 명상곡 1 박희관 2018.08.09 167
1421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4 file 김균 2018.08.09 514
1420 아무리 여름이 덥지만 3 김균 2018.08.09 156
1419 욕쟁이 영감 3 file 김균 2018.08.07 260
1418 자살의 정당화 file 김균 2018.08.07 172
1417 기독교에서 진보와 보수의 결정적 구분은 '성서해석' 김균 2018.08.04 170
1416 마인드 바이러스 file 김균 2018.07.31 165
1415 마누라는 컴맹입니다 file 김균 2018.07.30 232
1414 상식 하나=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4 file 김균 2018.07.29 266
1413 히브리 사상 4 file 김균 2018.07.29 267
1412 Oksana Shachko (1987.1.31 ~ 2018.7.23) 무실 2018.07.26 91
1411 바리톤 - 윤 사무엘 무실 2018.07.26 78
1410 2018년 7월 7일(토) 제3기 사도행전(The Book of Acts). 제1과 너희가 내 증인이 되리라(You Will Be My Witnesses) (7.01일-7.06금) [아래아한글][MS 워드] file 새벽공기 2018.07.13 63
1409 2018년 7월 14일(토) 제3기 사도행전(The Book of Acts). 제2과 오순절(Pentecost) (7.08일-7.13금) [아래아한글] [MS워드] file 새벽공기 2018.07.13 55
1408 단상 김균 2018.07.11 221
1407 사람이 변할수 있을까? 5 Rilke 2018.07.11 315
1406 내 아들이 게이라니... 김원일 2018.07.04 254
1405 [삼육대학교] 스미스교양대학 ACE+ 성과확산 국제포럼(2018.07.04수)과 한국문학과종교학회 국제학술대회(07.04수-05목) [아래아한글] [MS워드] file 새벽공기 2018.07.03 71
1404 구천 김균 2018.07.01 208
1403 성소수자에게 직접 듣는다: 초청합니다. 7월 8일. 김원일 2018.06.28 142
1402 부고: 고 조도영 집사님 주안에서 잠드셨습니다 2 1.5세 2018.06.21 293
1401 찌 이야기 2 file 김균 2018.06.12 303
1400 내가 중재자가 되기는 애시 당초 글렀다 1 file 김균 2018.06.12 341
1399 자녀들이 절대로 들어서는 안될 말들! 버디 2018.05.30 137
1398 죽은 시인의 시가 산 사람의 삶을 바꾸어 놓다. 무실 2018.05.21 126
1397 제 한국 연락처 입니다.(김운혁) 김운혁 2018.05.19 227
1396 미투가 잡는 생사람, 그리고 또 다른 생사람. 김원일 2018.04.20 241
1395 2018년 4월 21일(토) 제2기 제3과 예수님과 계시록(Jesus and the Book of Revelation) (4.15일-4.20금) [아래아한글] [MS 워드] file 녹색세상 2018.04.17 83
1394 특별한 미투-이런 것도 미투에 들어간다니 ... 1 김균 2018.04.17 257
1393 이 글 읽은 김에 일회용 컵 많이 사용해도 되겠다 김균 2018.04.17 165
1392 2018년 4월 14일(토) 제1기 제2과 다니엘과 마지막 때(Daniel and the End Time)(4.08일-4.13금) [아래아한글] [MS 워드] file 녹색세상 2018.04.14 52
1391 2018년 4월 7일(토) 제1기 제1과 마지막 때를 위한 준비(Preparation for the End Time)(4.01일-4.06금) [아래아한글] [MS 워드] file 녹색세상 2018.04.14 48
1390 우리를 대신하여 - 우리 민족의 이름으로 3 녹색세상 2018.04.14 110
1389 10만 명 돌파한 백악관 청원 서명, 응답하라 트럼프! -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촉구, 25일 만에 10만 서명 넘어 녹색세상 2018.04.09 104
1388 한 나라로 함께 사는 세상 <연재> 오인동의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조국’ (1) file 녹색세상 2018.04.01 109
1387 남북, 오는 4월 27일 정상회담 개최 합의 - 장소는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의제 추후 협의 녹색세상 2018.03.29 89
1386 북한은 미국과 중국이 원하는 걸 안다 [ 최성흠의 문화로 읽는 중국 정치 ] 북미관계 변화는 북중관계의 변화 녹색세상 2018.03.29 100
1385 2018년 3월 31일(토) 제1기 제13과 청지기 직분의 결실(The Results of Stewardship)(3.25일-3.30금) 장년교과 기억절(아래아한글, MS Word) file 녹색세상 2018.03.28 114
1384 목마른 사슴 & 내게 있는 향유 옥합 - 알리 4차원의 그림자 2018.03.23 139
1383 (사)평화교류협의회[CPC]. <그리스도의 생명과 평화> 시각의 장년 안교교과 해설 (첨부파일) file 녹색세상 2018.03.19 126
1382 미투(Me Too) 참여 2편 우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8 버디 2018.03.15 326
1381 미투(Me Too) 1편 당하는 자의 고통 - 별것 아닌가? 버디 2018.03.15 131
1380 단일민족의 자부심과 배달민족 DNA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싶은 그대들에게 보내는 National Geographic 잡지의 편지 김원일 2018.03.13 201
1379 성경을 읽다가 문득. 3 4차원의 그림자 2018.03.13 284
1378 지혜=생명 나무 1 김운혁 2018.03.12 186
1377 미투가머길레! fmla 2018.03.11 176
1376 여성의 날 원조 김원일 2018.03.09 163
1375 특사단 만난 김정은 첫마디 "남측 어려움 이해한다" - 청와대가 밝힌 대북 특사단 1박 2일 이모저모 녹색세상 2018.03.08 152
1374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김균 2018.03.07 190
1373 초신자의 질문 입니다. - 만인 구원론에 대해 궁금한 점 여쭙니다. 7 4차원의 그림자 2018.02.26 423
1372 최재영목사의 김일성과 안식교 1 지경야인 2018.02.26 352
1371 동고동락 2 file 김균 2018.02.26 266
1370 제발 ! 먹지 마시오 소나무 2018.02.26 219
1369 내 삶의 현장에서의 신앙 소나무 2018.02.25 137
1368 그사람 6 file fmla 2018.02.22 310
1367 50%의 구원과 99%의 구원 8 file 김균 2018.02.18 404
1366 평창 올림픽 NBC 망언 이후 우연히 눈에 띄는 글 소나무 2018.02.11 335
1365 재림마을 어플과 새 찬미가 3 file 김균 2018.02.11 718
» 제목도 없는 글 3 소나무 2018.02.11 2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

Copyright @ 2010 - 2018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