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34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슬슬 정리하는 단계입니다

 

 

오늘 저녁

오랜 만에 밤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요즘 집사람이 울적해서 병 들겠다 하는 통에

억지로 밖을 나갑니다

사고로 무릎을 다친 후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평생을 나와 살면서 돌아다닌 역마살이 발동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랜 만에 바닷가 카페에 가서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용은 비밀입니다

 

 

12제자를 거느린 예수께서도

돌아가실 때까지 12명을 손아귀에 넣지 못했습니다

돌아서면 뒷구멍으로 누가 크냐 하고 떠드는 무리들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천국은 멀어만 보였습니다

 

 

그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하나 되라고 강조하셨고

극기야 그들 위해 특별 기도회까지 하셨습니다

그 유명한 요한복음 18장의 기도는 바로 하나되라는

제자들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마태복음5장에서 시작하는 산상수훈도

제자들을 위한 강연이었습니다

그 시대 마이크도 없고 반듯한 홀도 없으니

야외에서 강연하면 몇 사람에게나 들리겠습니까?

어떤 이는 처렁처렁하게 설교를 해서 다들 들었다고 풍월을 읊습니다만

그건 글자 그대로 풍월일 뿐입니다

요즘 목사들 마이크 없이는 200명에게도 못 가르칩니다

야외예배 나가 보면 마이크 스피커 다 준비하는데

혹시 고장이라도 나면 힘들어서 설교도 못합니다

저도 그런 경험 많습니다

그러니 예수께서는 조곤조곤히 하늘나라 이야기를 장래에 이 사업을 맡을

제자들에게 가르친 겁니다

그리도 간곡하게 가르쳤건만 시도 때도 없이 저들만의 리그에 만족했습니다

 

 

인생 살면서 많은 사람 만났습니다

그런데 세월 지나고 보니 남은 것은 주위의 교인들뿐이었습니다

20년간 만나던 친구들도

평생을 알고 지내던 친구들도

한 집에서 잔뼈가 굵은 형제들도

한 동네에 살지 않은 이상 이웃사촌보다 못한 사이일 뿐이었습니다.

 

 

세월 좀 지나니 전화도 뜸해지고 그러다가 전화번호 자리수가 변경되니

이젠 연락두절이 됐습니다

거기다가 찾아가보면 죽었다는 부고 뿐

인생 참 허무합니다

그러다보니 제일 친한 사람은 마누라와 교인들뿐이었습니다

 

 

얼마 전 어디를 다녀와서 딸을 보고 그랬습니다

내가 죽거들랑 아무나에게 부고장 보내지 말거라

내가 주는 이 명단에 든 사람에게는 절대로 부고장 보내지 말거라

그랬더니

아버지 왜 그러셔요? 무슨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어요?”

그런 거 알 것 없다 보내지 말라면 보내지 말아라 정리하고 싶다

 

 

내가 이 순신 장군도 아니고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하는 이 모습에서

인생 잘못 살았다 하는 희한만 남습니다

내 죽음을 알려서 적에게 이로운 일이 생길 일도 없고

내 죽음 안 알린다 해서 상대가 기분 상할 일도 없지만

-오히려 부조금 안 내서 기분 째지게 좋을 일 밖에 없지만-

나는 내 죽음을 통해서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겁니다

 

 

결국 내 인생에서 나 혼자 짝사랑하고 살았다 이 말입니다

나는 아무런 감정도 없고 원한도 없고 친하다고 여겼는데

막상 지나고 보니 나 혼자서만 그러고 살고 있었더란 이 말입니다

그렇다면 한 살이라도 더 늙기 전에 나도 정리를 과감히 하는 게

내 정신위생상 좋을 것 같더라 이 말입니다

 

 

누구냐고요?

나를 팔리라 하는 예수님을 향해 제자들이 말합니다

주여 내니오니까?

저들은 두려움에 물었습니다

내가 전에 잘 난 척했는데 그게 주님께 들켰나?

내가 전에 아무도 모르게 야고보에게만 이야기한 것을

이 친구가 고자질했나?

예수님은 나와 그릇에 손을 넣는 놈이 그놈이다 하셨지만

저는 그럴 맘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조석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릇에 손을 넣는 친구를 부고장 명단에서 빼야겠습니다

 

 

내가 살면서 좋아하게 된 성경 구절입니다.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99)

크기변환_DSC_1801.JPG

 

한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길에 설치된 우리동네 해상 케이불카입니다

 

 

 

  • ?
    김주영 2018.09.17 06:56

    장로님, 9988234 를 목표로!!

  • ?
    김균 2018.09.17 08:44
    장로님 살아계셨군요 ㅋㅋ
    내일 아침 여수 바닷가에 있는 캠핑장으로 갑니다
    텐트를 치고서 낚시터로 옮겨서 낚시를 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오늘도 낚시갔다고 피곤해서 빌빌거리니까
    마누라 왈 이래가지고 어디 써 먹겠소? 하네요
    99는 1000년 왕노릇 하는 거보다 더한 희망사항이라요
    ㅋㄱ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1.30 804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139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951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771
1476 목회자 없는 교회 2 들꽃 2019.09.24 116
1475 김균 장로님. 유월절 착오 (수정) 달수 2019.09.15 91
1474 새롭게 본 윤석렬 바이블 2019.09.13 104
1473 영상 설교 1 들꽃 2019.09.01 92
1472 "고난 받는 민중이 예수다" ? 들꽃 2019.08.06 125
1471 목회자 공석인 교회서 봉사하실 분 2 들꽃 2019.07.28 306
1470 글올림 오직성령 2019.05.25 241
1469 재림교회 현직장로 사형확정 3 들꽃 2019.05.15 496
1468 김운혁 님, 기본 예의 좀 지켜주세요. 2 김원일 2019.05.11 339
1467 요즘은 성경 읽기조차 싫다 1 file 김균 2019.04.28 321
1466 들꽃, 나들이 file fmla 2019.04.18 145
1465 에스독구메리봇지-2- 김균 2019.04.16 210
1464 내가 민초 때문에 못 살아 2 김균 2019.04.16 253
1463 이사야 53장의 노래 빌립보 2019.04.11 72
1462 원자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비밀 나부터 2019.03.25 126
1461 만인구원설을 주장하시며 포용력와 관용정신이 훌륭하신 주인장님. 달수 2019.03.17 215
1460 찬미가 434장의 3절 1 김균 2019.03.17 182
1459 누가 저자의 본문을 고쳤나? 3 들꽃 2019.03.16 193
1458 짐승의 수는 666 혹은 616 인가? 들꽃 2019.03.16 91
1457 같이않은 견해를 기대하며 10 들꽃 2019.03.14 232
1456 Wonderful Words of Life 4 Azelina 2019.03.08 184
1455 조사심판 그리고 재림 전 심판 8 김균 2019.03.08 421
1454 밤을 샜으나 10 들꽃 2019.03.06 229
1453 최인훈의 『광장』을 중고등학생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불온한 일일까요? 새벽공기 2019.02.09 92
1452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회원 여러분께 새벽공기 2019.02.06 83
1451 나의 종말관 1 file 김균 2019.01.22 254
1450 난 뉴스타트 안 한다 6 file 김균 2019.01.01 542
1449 안식일(5) 나의 종교 그리고 너의 종교 7 file 김균 2018.12.29 411
1448 안식일(4) 미래의 종교 1 file 김균 2018.12.29 162
1447 안식일(3) 율법의 종교 file 김균 2018.12.29 165
1446 안식일(2) 생활의 종교 file 김균 2018.12.28 199
1445 안식일(1) 쉼의 종교 1 file 김균 2018.12.27 236
1444 기도하지 말자. 화내자. 김원일 2018.12.26 245
1443 은퇴에 대해 무실 2018.12.25 189
1442 Merry Christmas 1.5세 2018.12.24 88
1441 에스 독구 메리 봇지 2 file 김균 2018.12.24 209
1440 첫 발자국 박희관 2018.12.13 164
1439 그래 내가 뭐라 합디까? 교리에 목매지 말라고 안 하던가요? 2 file 김균 2018.11.29 569
1438 바울에대한 질문 1 sk 2018.11.28 136
1437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었을까? 1 file 김균 2018.11.17 372
1436 SDA/기독교는 바울신학을 지나치게 강조하나 sk 2018.11.05 176
1435 이상구의사는 왜 성경을 안믿으시나요?--김원일이 삭제했음. 1 예언 2018.11.03 532
1434 진정 존경하고픈 두 분 목사님! 2 노루모산 2018.10.30 369
1433 삶과 죽음 1 김균 2018.10.29 234
1432 레위기 11장이 교리가 되어 화잇의 무오성을 짓밟았다. 3 김균 2018.10.25 427
1431 내가 속한 교단이 이 정도뿐이었다니 한심하다 못해 두심하다 11 김균 2018.10.22 784
1430 박진하 님의 "이상구..." 글을 삭제한 이유 1 김원일 2018.10.21 608
1429 겨자 씨알만한 믿음있는자가 있는가? 바이블 2018.09.22 155
1428 (부고) 고 김태곤 장로님 주안에서 잠드셨솝니다, 장례일정 1.5세 2018.09.21 190
1427 죄 짓는것은 법칙이다. 바이블 2018.09.20 114
1426 사탄의 일 김주영 2018.09.17 310
1425 아름다운 성직자. 에르미 2018.09.16 151
1424 내가 평생 예수 믿을 때에 나를 알아 본 것은 1 file 김균 2018.09.15 260
» 슬슬 정리하는 단계입니다 2 file 김균 2018.09.15 342
1422 +색소폰 으로 듣는 타이스 명상곡 1 박희관 2018.08.09 242
1421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4 file 김균 2018.08.09 1043
1420 아무리 여름이 덥지만 3 김균 2018.08.09 178
1419 욕쟁이 영감 3 file 김균 2018.08.07 296
1418 자살의 정당화 file 김균 2018.08.07 246
1417 기독교에서 진보와 보수의 결정적 구분은 '성서해석' 김균 2018.08.04 197
1416 마인드 바이러스 file 김균 2018.07.31 166
1415 마누라는 컴맹입니다 file 김균 2018.07.30 247
1414 상식 하나=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4 file 김균 2018.07.29 365
1413 히브리 사상 4 file 김균 2018.07.29 306
1412 Oksana Shachko (1987.1.31 ~ 2018.7.23) 무실 2018.07.26 99
1411 바리톤 - 윤 사무엘 무실 2018.07.26 115
1410 2018년 7월 7일(토) 제3기 사도행전(The Book of Acts). 제1과 너희가 내 증인이 되리라(You Will Be My Witnesses) (7.01일-7.06금) [아래아한글][MS 워드] file 새벽공기 2018.07.13 164
1409 2018년 7월 14일(토) 제3기 사도행전(The Book of Acts). 제2과 오순절(Pentecost) (7.08일-7.13금) [아래아한글] [MS워드] file 새벽공기 2018.07.13 92
1408 단상 김균 2018.07.11 229
1407 사람이 변할수 있을까? 5 Rilke 2018.07.11 369
1406 내 아들이 게이라니... 김원일 2018.07.04 305
1405 [삼육대학교] 스미스교양대학 ACE+ 성과확산 국제포럼(2018.07.04수)과 한국문학과종교학회 국제학술대회(07.04수-05목) [아래아한글] [MS워드] file 새벽공기 2018.07.03 86
1404 구천 김균 2018.07.01 217
1403 성소수자에게 직접 듣는다: 초청합니다. 7월 8일. 김원일 2018.06.28 163
1402 부고: 고 조도영 집사님 주안에서 잠드셨습니다 2 1.5세 2018.06.21 34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

Copyright @ 2010 - 2019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