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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0 23:32

병든 시국, 처방은 ?

조회 수 150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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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충격에 휩싸여있다.

하루가 다르게 드러나고 있는 정권의 비선 배후 때문에 우리의 마음에는 마치 폭사를 당할 것 같은 큰 상처가 하나 둘씩 새겨지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가 사과를 했지만, 심지어 그 사과조차 거짓인 사실이 드러났다. 모든 의혹들은 잠깐 꾼 악몽처럼 차차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사안 하나하나가 각각 아주 명백한 현실로 다가와 우리에게 더 큰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라면, 지금 혼수상태(COMA)다. 뇌(정권)에 더러운 피가 쌓이다가 견디지 못해 터져 쓰러진 것이다. ‘국정농단’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지경이다.

정경유착의 온갖 부패라는 더러운 피,

300명의 아이들이 죽어가는 세월호 참사 직후에도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서 7시간을 보낸 사실을 끝끝내 숨기고 진실을 가리는 간악한 피,

평화를 해치고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기득권을 유지하며 한반도를 전쟁의 위협으로 몰아넣는 흉악한 피,

백남기 어르신이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에 희생되어 돌아가셔도 사과 한마디 없이 잘못을 감추기 위한 강제 부검영장을 발부하는 사악한 피,

최씨 일가에게 국민이 맡긴 정치권한을 통째로 던져버린 용서할 수 없는 패악의 피가 뒤엉켜 이 나라를 파멸로 이끌었다.

심지어는 처음부터 박근혜는 국민이 아닌 국정원이 대통령으로 뽑았으며(국정원 대선개입), 바로 그 국정원의 인사(人事)에도 최순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것 아닌가.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참담하기 그지없다.

이런 비참함 가운데, 지난 11월 12일 이 시국에 분노하는 국민 100만명이 서울로 모여들어 촛불을 들었다. 나도 그 현장의 한 사람이었다. 이토록 거대한 시위 규모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로 처음이라는 보도도 접했다. 앞으로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이곳에서 국민들은 단 하나의 목소리로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고 외쳤다. 그 생생한 울림은 국민들이 ‘혁명’을 부르짖는 것 그 자체가 아니었나. 우리나라는 더 나빠질 게 없을 만큼 나빠졌지만, 박근혜를 내쫒고, 박근혜의 몸통 새누리당을 해체하여 혁명을 이뤄낸다면 바로 비로소 여기에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바로 우리가 자각하고 있다고 명명백백히 광장으로 나타내 보인 것이 아닌가. 역설적으로, 이런 비참한 현실 속에서 혁명의 희망을 깨달은 국민들은, 직접 이 치유 불가능해 보이는 병든 시국을 위대한 국민으로부터의 치유가 가능하다는 방향으로 선회케 했다. 그리고 그 치료의 시작으로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로 포문을 열라는 방법을 정확히 제시했다.

동생과 함께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어린아이가 19일 청와대 방행으로 손피켓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동생과 함께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어린아이가 19일 청와대 방행으로 손피켓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혁명’이란 헌법의 범위를 벗어나 이 나라를 근본적으로 고치는 일이다.

즉, 낡아빠지고 타락한 이 나라 인간사회의 병폐를 본질적으로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박근혜가 하야하고 새누리당이 해체되는 ‘외면혁명’의 과정과 동시에, 그 거대한 인과응보와 심판의 역사를 두 눈으로 똑똑히 바라보는 이 나라 주인, 국민들이 스스로 성찰하고, 스스로 각성하고, 스스로 바로잡고, 스스로 행동하는 전방위적 ‘내면혁명’과 반드시 동반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는 국정농단의 표상을 마주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권력형 비리가 재생할 수조차 없는 새로운 시대, 그리고 그를 만들고자 하는 온 국민적 염원이 반영되는 사회, 그리고 궁극적으로 국민들 스스로 반성하고 깨우치는 인간사회의 길이야말로, 이 병든 시국을 ‘완치’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저항이다. 이 나라를, 우리의 삶을 이렇게 불행하게 몰아간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에 대한 국민적 항거만이 이를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11월 12일에 그 희망을 보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민들이 함께 행진한다면, 이 시국을 치료할 수 있는 더욱 정교한 계획이 반드시 나올 것임을 확신한다.   <민중의소리>

  • ?
    지경야인 2016.11.21 05:40
    5일에는 가족이 함께 참여 했습니다.
    12일에는 저만 갔습니다.
    19일에는 하루 쉴까 고민 했는데
    바람 불면 촛불은 꺼진다는
    썩어빠진 인사의 이야기에 청와대 행진까지 했습니다.
    26일엔 다시 가족이 나서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탄생을 바라며
    최선이 아니라도 최악은 막아야
    기가막힌 숨통이 트일것 같아서
    박근혜는!
    퇴진하라!
    목청껏 외쳤습니다.
    지금 목이 쉬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 ?
    김균 2016.11.21 06:51
    수고 수고
  • ?
    한국인 2016.11.21 10:52
    정말 멋지신분 들입니다
    님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것 입니다
    이렇게 수치를 모르는 후안무치한 인간들이 국가를 경영하는것에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낌니다
    내 사랑하는 조국에
    바다건너에서도 응원을 보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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