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님에게

by fallbaram posted Sep 08, 2016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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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인이 아니라

이 곳에서 한 때 흥미진진한 글을 쓰셨던 그분이라면

우선 오랫만이라고 전하고 싶고

반갑다고도 말하고 싶네요.


아직 이른봄의 유채밭이 환하게 넓으러져 있는 이 초장에

가을 실국화 한송이  간드러지게 흔들리고 있을 시간이 되었어도


서 정주의 누이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누이가 그리워지는

초가을 아래 기실 잊을 뻔한 반가운 한 이름이

코스모스처럼  피어 흔들리는데

처음엔 그냥 지나갔더랬습니다.


특이하게도

여자들의 이름이나 닉에 일가견이 있으신 fm 님이

고추잠자리처럼 히야까시 한방 때리고 가지 않았다면...


민초는 지금 민초1의 등장으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그 바람을 맞고 쓸어져야 할 것들과

그 바람뒤에 남아 있어야 할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


살려주는

피와 물의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쓰다" 라고 하는 마라의 이야기를 간직한

마리아들만 남아 있었듯이

그 쓰고 고통스러운 마리아로 살다가

진주라고 하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변한는

여인들이 이 곳에 많이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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