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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21:51

레위기 8장 (6)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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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0년!  
정말 어느새 여기까지. 
물론 모든 게 감사함뿐입니다. 

그러나 선배들이 그랬듯이 
한길 사람 속을 당최 모르겠습니다.   
알 것 같으면서도 변덕이 죽 끓듯 합니다. 

하긴 성경을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조차 참을성으로 자신을 표현할 정도입니다.  
“나는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쉽게 노하지 않고 사랑과 진실이 풍성하다.” 

그래서일까요. 
목회하며 얻을 가장 큰 수확은 
수염 난 할부지의 품 안처럼 따뜻함이라고 생각됩니다. 

----

요즘 제 목회도 그렇습니다. 
화요기도회 마친 후 젊은 부부가 사택으로 왔습니다,
최근 둘째를 출산했는데, 얼마나 빽빽거리는지 한참 애먹었습니다. 

“누굴 닮았기에 이렇게 빽빽거리나?”  
그러자, 엄마가 말합니다. 
“제가 그랬답니다.” 

속으로 빙그레 웃었습니다. 
그 남편은 정반대로 오래 참는 성격. 
그러니 다들 하나님 은혜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지천명이라더니. 
변덕스런 세상을 알아가는 걸까요? 
제 친구들도 뒤늦게 철들었다고 어깨를 두드립니다. 

----

여전히 불같이 화가 납니다. 
하지만 그건 제 마음 다스리지 못해서랍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이 일어날 것 같으면 일단 피합니다. 

성격 공부를 해보니 별별 모양이 다 있더군요. 
저도 설문조사 항목에 일부러 극단적으로 표시해보니 
판단은 빠르고, 일보다는 사람 중심이고... 그래서 말썽꾸러기랍니다. 

뒤돌아보면 진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꼴통도 사용하셨습니다. 
몇 명의 선배 지도자들도 제게 그렇게 대해주셨고요. 

며칠 전에 만난 어떤 선배는 제 아내를 칭찬합니다. 
그러고 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같은 말을 합니다.
천생연분이란 결국 아내에겐 고생길이었네요.  

----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솔직히 골칫덩이 사람보다 큰 건물이 낫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해야 합니다. 

따라서 목회자는 사람을 이해해야 합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조용합니다. 

그런데 조용해진 사람들이 할 일이 있습니다. 
그건 여전히 옆에서 떠드는 사람들을 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들을 위해 말없이 봉사, 그러니까 선교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실현입니다. 
그러니 작을수록 그 나라로 가는 길은 빠릅니다. 
어쩌면 그래서 에덴동산도 하나의 가정으로 시작했을 것입니다.   

----

요한복음 1-2장도 그렇답니다. 
이튿날, 이튿날 그리고 또 사흘째 되던 날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가나의 혼인 잔치에 참석하셨답니다.   

그리고 20장에서는 새로운 기도의 에덴동산을,
21장에서는 태초의 안식일이 지난 8일째를 말한답니다. 
결론은 다 아는 것처럼, “나를 사랑하면 내 양을 잘 돌보라.”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된답니다. 
이 때문에 7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답니다. 
그런데 성직자는 거의 그대로 남아있답니다. 왜 일까요? 

네. 우리 모두는 제사장들입니다.      
레위기 8장을 공부하고 설교하는데... 
거기서도 그렇게 의미부여를 하고 있더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 ?
    박성술 2017.01.11 23:18
    사라질 700만 개의 일자리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성직자, 제사장 이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 ?
    곰솔 2017.01.13 12:32
    오늘 뉴스에는 알파고 때문에 사라질 직업이 1600만 개로 늘었다네요...

    근데... <제사장>이란 직분을 모든 성도들이 감당하자는 건데...

    이웃을 넉넉하게 위로해 주자는 건데... 말입니다...

    울 교회는 올해부터 동네 교회로서 첫 발을 떼보려고 합니다.

    디딤돌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4년 동안 진짜 등대로 활동해보려고요.

    오늘... 후배 목회자가 들은 이야기를 전해 주었는데...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당일치기 여행을 해보라네요.

    젊은 목회자들이 별별 아이디어가 많은 거 같아서... 귀담아 들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장로님!!! 댓글 덕분에 인사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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