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재림교인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에 위생병으로 참전해 75명의 부상병을 구한 공로로 위생병으로는 최초로 미국 의회 훈장을 받은 데스몬드 도스(Desmond T. Doss)의 활약을 그린 영화 핵소 고지(Hacksaw Ridge)가 개봉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제작한 세계적인 명장 멜 깁슨이 감독하였으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숀캔이 시나리오 작업을 하였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앤드류 가필드가 주인공 역을 맡았으며, 지난 해 9월 초,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상영이 끝난 후 10분 간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아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북아메리카와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는 지난 2016년 11월 4일을 시작으로 상영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한국에서는 오늘 개봉 하여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의미있는 것은 

 

첫째, 주인공 데스몬드 도스가 재림교인이라는 것과,

 

둘째, 도스의 생명존중의 사상을 통해 재림교회가 우리 공동체에 제시했던 기존의 뉴스타트라는 삶의 자세로서의 건강 개념을 넘어, 인류의 정신 가치로서의 생명의 소중함 대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하는 것, 그리고

 

셋째, 현 한국 사회 전 부면에서 나타나는 이데올로기 갈등이나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약한 것에 대한 해법을 이 영화는 시사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데스몬드 도스는 자신이 양심적 병역 거부자(a conscientious objector)가 아닌 양심적 병역 협력자(a conscientious cooperator)로 불리기를 원했는데, 이는 그가 군복무를 거부한 것이 아닌 집총을 거부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병역거부자와 집총거부자에 대한 징역형을 선고해왔습니다. 

 

핵소 고지는 소위 국가보안법으로 대표되는 남북의 이데올로기 전쟁에 종언을 고하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국민계몽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영화는 한국 사회에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선택을 인정하고 대체복무제가 제도화 하는 국방정책의 일대 전환을 가져오는데 이정표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습니다만, 재림교회는 경직된 한국 사회에서 소수파 교단으로서 다수파 교단들의 비합리적인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비판구조의 악순환은 소위 반공이데올로를 교단 운영의 주요한 사상적 가치로 활용하는 대형 일요일교회의 영향이 큽니다. 소위 한국적 보수로 일컬어지는 이들 대형교회는 정치적으로도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재림교단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를 부인하는 데 앞장서왔습니다.

 

남북한의 강고한 이데올로기 전쟁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온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의 변화는 재림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으로 이어진다는 차원에서 핵소 고지는 재림교인으로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영화라고 봅니다.

 

멜 깁슨 감독은 화면을 통한 극단적인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총칼이 난무하고, 피와 살이 튀고, 내장이 튀어나오고, 팔다리가 잘리는 등 잔인한 장면은 전쟁을 실감나게 하기 위한  장치라고 본다면, 10대 자녀들이 보기에 무난하다고 봅니다. 한국적인 상황에 맞게 몇 군데 가위질을 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대총회(www.adventist.org) 싸이트에 올라온 관계자들의 글을 통해 이 영화에 대한 대총회 본부 측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올라온 글들을 종합하여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전례없는 기회(unprecedented opportunity)'를 활용하여,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재림교인으로서 "데스몬드 도스의 헌신과 용기 그리고 그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도스의 신앙과 믿음에 대해서 대답할 말을 준비하"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를 가족, 친지, 친구, 지인 등과 되도록이면 단체관람을 권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해서 교회에서 같이 토론하고, 이 영화가 주는 우리 사회와 시대사적 메시지를 정리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 단톡방에서 이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핵소 고지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올라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shalom!

 

 

+ 아래의 글을 추천합니다. 

 

1) 양심적 집총거부자로서 전쟁영웅 4인  

http://smartincome.tistory.com/m/1309?dmp_channel=military&dmp_id=297442

 

2) 데스몬드 도스(재림신문 932호)(2016년 10월 26일) [첨부파일]

 

3) 주님, 한 명만 더 한 명만 더(데스몬드 도스의 헥소 리지) (교회지남 2016년 12월호) [첨부파일]

 

 

주님, 한 명만 더 한 명만 더(데스몬드 도스의 헥소 리지) (교회지남 2016년 12월호).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747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834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682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453
567 싸우는 사람들 굶어 2016.10.05 181
566 우울증에 좋은 것들 무실 2022.02.15 180
565 북한은 미국의 선제타격에 무력 대응 못한다. 3 한국사람 2017.08.23 180
564 문재인은 듣거라 - "문재인이 니 친구냐?" 꼴통 2017.06.18 180
563 헛물 켜기에 달인들 경향 2017.03.20 180
562 국정원, 헌재 '탄핵 동향' 불법사찰 의혹 sbs 2017.03.05 180
561 좌파와 중산층 2 산울림 2017.01.20 180
560 <정치>가 우리의 주의를 빼앗도록 허용되어서는 안되는 이유 4 정치글싫어 2016.10.27 180
559 유다와 예수 1 평전 2016.11.24 180
558 입에 지퍼를 단 사내 3 이 가을에 2016.09.24 180
557 잠시 쉬어가시지요 - 영문번역 퀴즈! 3 의문 2016.09.18 180
556 로그인이 안되는데? 4 지경야인 2016.09.12 180
555 진보와 보수라고 자칭하는 분들께 김균 2020.04.13 179
554 이 여자가 헬조선을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이유 김원일 2017.05.14 179
553 홍준표,, 자기 장인에게 "영감탱이 한 푼도 안줘"막말, 26년간 집도못오게해? 자유당 2017.05.08 179
552 노무현 전 대통령 무릎 꿇고 어느 한 가정에 방문한 사건 1 산다는거 2016.12.13 179
551 박근혜가 여자여서 우리 딸들은 두 번 절망해야 하는가. 김원일 2016.11.26 179
550 잊혀진 여인 이웃사랑 2016.11.20 179
549 마스크와 하나님 이해 들꽃 2021.03.13 178
548 서울의소리 이명박 응징취재...이명박집 '발칵 뒤집다.' 적폐청산 2017.05.14 178
547 겨울풍경을 보려고 1 산울림 2017.01.01 178
546 그 년이 그놈이고 그놈이 그 년이다: 우리가 광장으로 가야하는 이유 김원일 2017.01.01 178
545 기술담당자님, 질문 있습니다. 2 궁금 2016.09.15 178
544 점쟁이 예수 1 김균 2020.04.03 177
543 블랙호크다운 소나무 2017.10.29 177
542 내부 고발자(또 한 여인) 범어사 2017.09.23 177
541 [북미간 갈등을 어떻게 이해할까] 2017년 8월 9일(수) 뉴스룸, 8월 3일(목) 썰전 CPCKorea 2017.08.11 177
540 내가 아는 가장 진보적인 할머니 선쌍임 여사. 황금동사거리 2016.12.28 177
539 (좌탈 - 김사인) 2 박성술 2016.10.14 177
538 왜 오늘은 이리도 쓸쓸한가 7 fallbaram. 2024.06.04 176
537 실패한 디자인 대참사 1 다알리아 2021.01.28 176
536 [해월 황여일의 예언 (해월유록)...]"남조선(南朝鮮)"과 "남조선(南朝鮮)의 배" 라는 민족사상(民族思想) 현민 2016.11.06 176
535 9월 12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후라이 2016.10.30 176
534 지진에도 가만히 있으라, 학생들 분노 1 생 사 2016.09.12 176
533 <NYT> "북한, 미치기는커녕 너무 이성적" 1 뷰스뉴스 2016.09.11 176
532 그릇 이야기-1 2 fallbaram. 2020.05.08 175
531 9/11-거짓에 가려진 진실- 이걸 보고도 음모론으로 치부한다면 정말 대책없이 순진한 사람이다. 1 눈뜬장님 2016.10.15 175
530 똑같이 선생 밑에서 배워도 누구는 우등생되고 누구는 꼴찌하는법. 율법주의는 어디에나 있다. 2 이봉창열사 2016.09.19 175
529 도전한 사람들이 이룰 것이다 다알리아 2023.05.15 174
528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1 다알리아 2021.01.28 174
527 선거도 끝나고 2 김균 2020.04.20 174
526 명쾌한 설명…헌재, 박근혜 파면 선고 순간 태극기 2017.10.01 174
525 도대체 믿음이 무엇이고? 1 하주민 2017.09.08 174
524 [건강한 당신] 늙어서 그런가? 힘도 빠지고 다 귀찮아 … 고기 드시면 좋아져요 행복한삶 2017.05.03 174
523 사필귀정 (11) 곰솔 2017.01.15 174
522 [EBS 다큐프라임] <강대국의 비밀 5부> 1964년 미국, 미시시피 자유여름운동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6.11.28 174
521 그녀는 더 버텨야 한다 1 촟불켜고 2016.11.25 174
520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김진태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손석희 '그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가' 2 채린이 2016.11.18 174
519 신학생들 "하나님의 정의는 법 너머에 있다!" 언덕에서 2016.11.13 174
518 새 배너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최근 일어난 사이트 접속 장애와 불편을 사과드립니다. 3 기술담당자 2016.12.23 174
517 아무리 생각해도 들꽃 2020.08.09 173
516 눈장님 보십시요. 2 범어사 2017.09.01 173
515 x-대한민국이 위태롭다! 월남 패망 목격자의 악몽!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시다!!! 걱정 2017.02.22 173
514 [표지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인사’ 비선 의혹 키운다 (정치 2014.12.16ㅣ주간경향 1105호) 12년전 2016.12.11 173
513 x Once is more than enough: 박상길 목사의 『시국(時局) 기도회』 산꼭대기로 올라갑시다 (천수답의 일요칼럼) 2 Tous 2016.11.11 173
512 기술담당자님 2 바다 2016.10.06 173
511 北, 엘리트급 간첩 ‘선생’ 남한 각계 각층에 침투 4 타타타 2016.09.14 173
510 민초 스마트 폰과 사이트 점검 안내입니다. 1 기술담당자 2016.09.12 173
509 코비드 백신을 맞았더니! 김주영 2021.02.17 172
508 계급이란 무엇인가 김원일 2021.02.06 172
507 죽고 사는 문제- 흑사병-페스트 김균 2020.03.27 172
506 사람은 대단한가? 2 하주민 2017.05.26 172
505 우리가 과거를 회상할 때 유리알 2017.03.16 172
504 둥 ~ 둥 ~ 둥 ~ 둥 ~ 조사심판관 2016.12.31 172
503 유시민이 말하는 박근혜 캡신 2016.10.26 172
502 그래도 새해... 2 아기자기 2016.12.23 172
501 코로나19로 모임이 저지되니 2 김균 2020.03.20 171
500 진화에 관한 로댕의 생각 2 fallbaram. 2017.09.25 171
499 제비뽑기를 해서 내가 2017.04.22 171
498 짜장면 두그릇 곱배기 2017.02.17 171
497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다뉴브 강 잔 물결' 이바노비치 1 전용근 2016.09.24 171
496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면에 대해 거룩함을 원하시며, 부정하고 가증한 음식물 가리는 것도 당연히 포함된다. 10 눈뜬장님 2016.09.18 171
495 패배주의는 우리의 적입니다 좋은나라에 사는 것에 감사합시다 김균 2020.08.02 170
494 교리가 진리라는 포장을 거치면 1 김균 2020.06.24 170
493 그릇 이야기 2 fallbaram. 2020.05.10 170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