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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각계 장악한 유대인 눈치 보며 이스라엘 핵보유 묵인

 
콜린 파월 미국 전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은 200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해커에 의해 유출된 파월 전 국무장관의 개인 메일에서 파월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월은 지난 2015년 3월 민주당 후원자에게 보낸 개인 메일에서 이란의 핵개발 문제를 거론하면서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 할지라도 1발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200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모두가 테헤란(이란 수도)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란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970년대에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동안 보유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왔다.

각국의 핵무기 보유상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는 전미과학자연맹과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이스라엘이 80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해왔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많은 200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동안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를 눈감아준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이같은 미국의 이스라엘 핵무기 묵인은 핵무기를 개발중인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도 커다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대인이 각계 주요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핵보유는 묵인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핵보유를 막으려 하고 있다는 '형평성 논란'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이스라엘 핵무기 보유 사실 공개가 북한의 핵개발에 자극받은 한국, 일본, 대만 극우세력의 '독자적 핵무장' 주장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01년부터 4년간 미국 국무장관을 지냈던 파월의 개인 메일은 러시아 정부가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해커. DC리크스닷컴에 의해 최근 유출돼, 그 내용이 속속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월은 메일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를 "국가적 망신이자 국제적 왕따"라고,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를 "오만에 빠져 안주하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 뷰스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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