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 찬미하고, 성부와 또 성자"

by 김주영 posted Feb 28, 2017 Replies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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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안식일교인들이 성령에 대해 배우는 이번 기에 머리 속에 맴도는 찬미가 있다. 

 

어렸을 때, 당시 몇 개 안되는 안식일 찬미로, 안식일마다 마르고 닳도록 불렀던

"즈을 겁게 아안 시익 할 날

바안 갑고 조오으은 날"

 

그 찬미의 가사 중에

"성령께 찬미하고, 성부와 또 성자"

라고 나온다. 

 

삼위 하나님 중에  어째서 성령하나님이 처음 나올까? 늘 그게 궁금했었다. 

 

원래 가사에도 그런가  영어 SDA Hymnal 을 찾아 보니 그런 가사가 없다. 

 

구글 검색해보니  (구글, 성경 다음으로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귀한 선물 ^^)   원래 찬송 5절에 나온다. 

우리 찬미가 그대로다.

 

To Holy Ghost be praises,
To Father, and to Son;
The Church her voice upraises
To Thee, blest Three in One.

 

이 찬송을 지은 사람은 영국 국교회 감독이었다. 

19세기 SDA  가 시작되던 즈음에 살던 사람이다. 

(일요일에 예배하면서도 안식일을 제대로 경험하고 있었다. 

그분들의 찬송을 오늘 우리가 토요일에 부른다.  ^^)

 

고전적인 찬송가들은 바른 신학을 중요시 여겼다. 

삼위를 찬송하는데  왜 성령이 처음 나왔을까

나는 모르겠다. 

찬송시라서 운을 맞추기 위해 그랬을 거라는 것이 내 짐작이다.

 

그런데 그런 찬송이 매 안식일 우리 SDA 에서, 비록 자주 타령조였지만

"즐겁게 안식할날" 이라고 시작되어  불려지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감사한다. 

 

성령께 기도할 뿐 아니라  찬양을 올려 보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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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에 대해 머리가 터지도록 싸우고 서로를 파문하고...  그러던 수백년이  기독교 초기 역사라 했다. 

 

SDA  는 카톨릭을 악의 화신으로 보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교리 9할 이상은 카톨릭이 전해 준 것이고

우리가 신학의 주제라고 여기고 있는 것들의 제목과 틀 모두 카톨릭에서 온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카톨릭이 금그어 놓은 운동장에서 뛰놀며 싸우고 있다. 

그 중 삼위일체가 그렇다. 

아시다시피 SDA  선구자들은 삼위일체를 믿지 않았다. 

 

삼위일체  - 이것 설명하는게 불가능할 것 같아서,

그런류의 작업을 일로 삼고 있는  '조직신학' 에서 일찌기 등을 돌린 적이 있다. 

 

삼위일체는 "내가 다 궤뚫었다" 고 선언하는 순간 이단이 될 것이어서 그것은 "신비" 라는 이름으로 편안하게 갈무리 해 두기로 했다. 

 

이것은 우리 목숨이 걸리고 구원이 달린 신학과 신조의 문제가 아니다. 

초기 기독교회가 그랬던 것은 얼마나 비극인가 

 

말하자면 그림이요 비유요 설명이요  경험이다. 

하나님을 어떻게 삼-위-일-체 로 쌈빡하게 정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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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베스트셀러였던, 또한 교계에서 문제가 되었던 The Shack 이라는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내가 사는 동네 근처 포틀랜드 사람이어서 책에 낮 익은 지명들이 나온다. 

 

이 책이 문제가 된 이유는  삼위 하나님에 대한 묘사 때문이다. 

 

성부 하나님:

후덕하고 지혜롭고 무게 있는  흑인 아주머니로 묘사된다. 

오늘날 흑인 가정의   matriarch 바로 그 모습이다. 

 

예수님:

체격 좋고 사람 좋은, 친구 같은  목수다

 

성령 하나님:

바람처럼 끊임 없이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날렵한 동양인 여자의 모습이다. 

 

목에 힘주고 무게 잡는 보수적  이반젤리칼 기독교인들에게  이런 류의 그림이 쉽게 먹혀들리 없다. 

 

나는 아주 재미있고 감명 깊게 읽었다.  아직 안읽어 보신 분은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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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어떤 교사는 성령과 교제하며 함께 사는 법을 가르친다. 

그에게 성령은 수천 수만의 얼굴과 방법을 가진 천재다. 

예를 들어 내게 닥친 무겁고 불가능한 문제에 대해  수백가지 해결 방법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것이 정말 유익이다. 

'내가 아버지께로 가지 않으면  보혜사 성령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을 것이다.

그가 오시면 너희는 내가 한 것 보다 더 큰 일들을 할 것이다'

 

그 성령의 오심과 더불어 예수가 이미 다시 오셔서아버지와 함께 우리 안에 거하신다고 가르친

요한복음의 말씀을 깨달은 것이 나에게는 계시였다. 

 

Shackov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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