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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ffodil1.jpg

 

 

나에게 봄은 문 밖 수선화로부터 온다. 

아직 눈발이 날리기도 하지만 수선화가 핀지 일주일이 넘었다. 

몇 해 째 이 꽃을 찍어 친구들에게 화신을 전했다.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편이고

'신의 창작집 속에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의' 작품이기는 하지만 소곡이다. (김동명)

혼자 우뚝 피는 것도 아니고 

워즈워드가 노래한 대로 구름같고 은하수 같은 수만의 무리 속에 있는 평범한 꽃이다. 

 

어쩌다가 이 꽃이 자기도취의 상징으로 나르시시스트가 되었을까?

수선화의 학명이 나르시수스다. 

희랍 신화에 나오는, 자기 모습에 반하여 허구 헌날 연못에 비친 자기 모습을 들여다 보며 살다 죽었다는 그 넘 

 

중뿔날 것도 위대할 것도 하나 없어 보이는 이 꽃이  나르시스트가 된 것은

글쎄, 내가 보기에는 역설적으로

고개 숙인 모습 때문이 아니었을지. 

 

해마다 다시 피는 나이 먹은 수선화는 고개가 수그러진다. 

연못 가에 피어 수그러져 연못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보이는 이 꽃을 보고 

사람들은 나르시수스의 전설을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narcissus1.jpg

 

 

 

 

 

고개 숙였다고 겸손한 것 아니다. 

 

겸손은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행하는 것이다.

때로 하나님이 시키신 일을 하는 것은 방약무인해 보이기도 하고, 목이 뻣뻣해 보이기도 하고, 교만해 보이기도 한다. 

 

성경에 보니  이사야도, 예레미야도, 에스겔도 

부름을 받았을 때 주께서 그들을 목을 세워주고, 얼굴에 철판을 깔아 주고, 마빡을 차돌같이 딴딴하게 만들어 주시겠다고 하셨다. 

(에스겔 3:8,  이사야 50:9,  예레미야 1:17, 18)

 

사람을 두려워하고,  처세하는 것이 겸손을 가장할 수 있다. 

무리 속에 숨어 드러나지 않지만 자기애/자기도취/자기연민/자기보존의 나르시시트로 살 수 있다. 

 

사람의 평판과 오해, 그것이 가지고 올 사회적 불의익등등에 연연하지 않고

목을 꼿꼿이 세우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 목소리를 높여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daffodi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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