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이 되는 조건이 있는가?
교인이 되려면 물론 교리를 알아야 한다
어떤 교회든지 그렇다
교인들이 기본적인 것은 알아야 한다
그런데 가르치지도 않은
복잡한 신학적 교리를 교인들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가?
요즘 내 구도자가 너무 똑똑해서 탈났다
우리 교단의 설교 유투브를 다 봤다니 할 말 없다
그러면서 날 더러 믿지 않는 교리가 있는데도 거기 있을 이유 있느냐 묻는다
그래서 내가 맞받았다
그럼 ??님은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 다 옳던가요?
아니란다
영혼불멸설이 맞던가요? 아니란다
일요일에 예배일이라고 바뀐 것이 맞던가요? 아니란다
그럼 왜 거기 있어요? 드디어 입을 다물었다
내가 그랬다
“난 다른 것 다 틀려도 안식일에 즐겁게 성도들 만나는 것만으로도
이 교단에 남을 이유가 충분해요
안식일이 일요일 보다는 낫거든요“
너무 윽박지르면 안 만나려 할 것 같아서 이만큼 해 뒀다
이번 전도회에 참석시키려고 말이다
왜 사람들은 내게 맞지 않은 것 때문에 교회를 바꿔야 한다고들 생각할까?
난 맞는 게 몇 개 있는 곳이라서 정들고 사는데 이상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개신교인들에게 될 수 있는 대로 전도 안 한다
잘 살고 잘 믿고 있는데 왜 그런 사람들만 골라가면서 전도할까?
불신자가 전국에 쌔빗는데?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를 가르치는 곳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인정하면
교인의 일차적인 요건이 되는 것이다
다음은
교인이 되면
교리의 의문을 말해서 안 되는가?
일사불란하게 교리를 믿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교회는
내가 믿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믿어야 하는 곳이 아니다
내 신앙이 모든 이의 표준이 아니다
우리의 교리 가운데 억지스런 부분은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교리에 대한 이견이 없으면 그 교회는 도태된다.
중세기 수백 년을 지내면서 교리를 집대성한 가톨릭이
그들의 교리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게 하자
신학교 교수 신부들이 하던 짓을 우리는 안다
천사는 변소를 가는가?
펜 끝에 천사가 몇 명이나 설 수 있을까?
그런 것 떠들고 있었다
내 마음에 의문이 드는데 그것 억지로 믿으라는 것은
자유의 침해이다
교회는 억지를 강요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림교회는 세계에서 유일한 한 교회뿐이라는
허황된 소리 듣고 살아온 나에게
많은 분파가 있는 것 보면서
오랜 세월 참으로 허황된 꿈만 꾸고 있었다고 느낀다
교인은 교리에 반대의견을 낼 수 없는가?
반대의견을 내면 출교를 당해야 하는가?
난 아니라고 본다
세 번 째
교인이 되려면 엘렌 화잇을 선지자로 인정해야하고
그가 쓴 글을 전부 수긍해야하고
그의 글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해서는 안 되어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교인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는가?
목사들 단위에서 한다는 소리가
교회가 가르치는 것은 의심하지 말고 믿으라
젠장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런 식으로 교인들 닦달하나?
네 번 째
교인이 되려면
일요일 휴업령이 꼭 내린다고 믿어야 하며
레위기 11장은 폐한 법이 아니라고 우겨야 하며
조사심판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꼭 믿어야 하는가?
그렇게 하지 못하면 교인 옷을 벗어야 하는가?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하신지
묻고 싶다
지극히 간단하게 침례시문하면서
그 많은 것 언제 가르쳤는지 모르지만
다들 의심하지 말고 믿어라 한다
그러나 세월 지나면 의문 나게 마련이고 의심하게 마련이다
왜냐면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회는 안식일 안 빼먹고 십일금만 잘 내면
교인의 자격 충분하다고 여기지 않는가?
그가 간혹 술을 마시건
그가 간혹 담배를 피우건
그가 간혹 자기 일에 바빠서 교회를 빼 먹건
그런 사소한(?) 것 간여 안한다.
그게 오늘의 교회다
이런 교인들 데리고 조사심판 가르치면서 천국 입구까지라도 갈 수 있다고 여기시는가?
매일이 심판이라고 겁을 주면서 데리고 놀락꼬?
간도 크다
(사진은 삼척 환선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