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6.10.01 08:25

가을을 타는 남자

조회 수 331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을을 타는 남자

 

짧은 가을

한 자락 거머쥐고

산자락 노을 따라

산을 넘는다

 

평생 아파했던 과거의 편린들

오늘도 오금마저 펼 줄 모른 채

나를 학대하는데

 

하늘은 예기치 않은 비를 뿌리고

걸을까 말까 망설이는 내게

산은 가을을 타게 만들고

나는 그 그늘을 사랑하다가

타는 낙엽을 밟으러

오늘도 산으로 간다

 

아 오늘도 가을 하늘은 붉게 타고

마음은 왜 이리도 아플까?

해마다 겪는 노을에 대한 환상이

저문 들녘처럼 기우제만 지내고

산등성이에서 보는 세상은

작고도 초라하다

 

이 가을을 기다리며

한 해를 다시 살아도

가을바람은 언제나 스산하다(2016.10.01.)

 

 

  • profile
    hm 2016.10.01 09:38

    msn032.gifmsn039.gifmsn039.gifmsn039.gif

    아 오늘도 가을 하늘은 붉게 타고

    마음은 왜 이리도 아플까?

     

    좋은시입니다! (감사)

     

    (프로필 사진 넣고, 댓글을 올려봄)

     

  • ?
    의문 2016.10.01 14:07
    진심이 묻어오는 시입니다. 이름있는 웬만한 기성시인의 시보다 한결 마음에 와 닿습니다.
  • profile
    fallbaram. 2016.10.02 07:27

    가을을 타는 남자

    언제부터인가
    이른 봄에는
    봄꽃처럼 피어나지 않던 마음이

    이 짧은 가을엔
    제먼저
    단풍속으로 들어가 물이 들었다

    십년이나 먼저 오른
    산등성이에서
    노인은
    "세상이 작고도 초라하다" 고
    중얼거리고

    해마다 겪는 노을이 점점 더
    붉어지고
    그 밑으로
    붉은 힘이 다한 이파리들이
    떨어져 누워있는
    저들의
    공동묘지

    그것들 내려다 보며
    머리를 수그리고
    걸어가는
    노신사

    바로 그 아래에서
    초로인생(草露人生) 하나는
    이 가을을 덮어 줄
    기생첩이 그립다


    누워있지 않고
    붉은 색 그대로
    가지에 메달려 있는
    그것

    영감님
    "그것"이 무엇일까요?

    잡아지지 않는 "고것"

    차라리 감생이 낚시나 한번?

  • ?
    김균 2016.10.02 07:37
    오늘 지리산에서 시작해서 북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첫 코스
    성삼재ㅡ고기리 코스 걸었어요
    밤새 모기 두어마리가 어디로 들어왔는지 애를 먹이더니
    잠도 설치고
    그리고 산을 탔는데
    거기는 오늘 일기예보에 의하면 40mm 온다는 곳인데
    비는 안 오고 너무도 멋진 사진을 30여장 찍게 해 주네요

    잠을 안 잤으니 얼마나 피곤했을까요?
    반쯤 강시 모습 산을 탔어요
    총 12km인데 걷다가 쉬다가를 반복했어요

    지금 막 집에 와서 씻고
    인사올립니다

    힘이 없어 기생첩도 시러요
    ㅋㅋ
    이번에 거금 들여서 리폼 공사하면서 창문도 올체인지 했는데
    어디로 모기가 들어오지요?
    난 성질이 못 돼서 모기가 웽웽거리면 잠을 못 자는데요

    사진을 올릴 줄 몰라서
    이 좋은 사진은 페이스북에나 가거라
    어젯밤에 알씨 꾸미기 연습하다가 안 되어서 오버 시켰는데요
    잠이나 자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747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838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683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453
267 [중앙시평] 북한 수재민 구호, 인권 문제로 바라보자 1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6.10.10 133
266 오늘 읽은 어떤 말: 배교는 이렇게 형성된다. 3 김원일 2016.10.10 349
265 퇴색의 진실 6 fallbaram 2016.10.10 310
264 [ 100℃ 인터뷰 ] “북한 수재민 돕는 건 민족 자존심 문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6.10.10 825
263 인명진 (우리민족서로돕기 대표) "北 수해지원 마땅, 컵라면으로 핵 만들겠나?"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6.10.10 192
262 http://m.cafe.daum.net/sinnara1000 2 바보들 2016.10.09 453
261 성화하거나 성화하려하는 사람들의 언행 9 김균 2016.10.09 318
260 국가정보원을 해부해버린 남자 미디어 2016.10.09 167
259 편협주의, 배타주의 그리고 정체성. 6 백근철 2016.10.09 363
258 10월 4 바다 2016.10.09 230
257 진설병과 안식일 1 지경야인 2016.10.09 226
256 예언 아님 어디 계세요? 12 달이 밝아 2016.10.08 241
255 오늘의 우주회의 7 김균 2016.10.08 279
254 [장정일 칼럼] 흑인들은 엎드려도 총에 맞는다 1 절반 2016.10.08 207
253 무당 도 웃고 자빠 지겠습니다 11 박성술 2016.10.08 356
252 이럴땐 어찌 해야 하나요 ? 1 황당 2016.10.07 230
251 차바가 가져온 풍경 2 대고산 2016.10.07 240
250 거길 왜 갔냐고요? 세 아이의 아빠라서요...참 향기로운 가족. 1 의로운삶 2016.10.07 288
249 "자백" 시사회...민초가족들 꼭 보시길.... 3 file 조작 2016.10.07 221
248 가을이 남긴 흔적 1 지용 2016.10.07 167
247 애국자와 아닌자들 애국자 2016.10.07 88
246 세월호 법안에 관한 이런 의견도 있네요 세천사 2016.10.07 120
245 아이고~ 산울림 2016.10.06 188
244 [History-1] . . 091316 천 개의 비밀 어메이징 스토리 명나라를 뒤흔든 최악의 스캔들 개로왕의 위험한 내기 educational 2016.10.06 266
243 물대포 물전쟁 2016.10.06 181
242 기술담당자님 2 바다 2016.10.06 173
241 서북미 연합여성선교회 자선음악예배 여성 선교회 2016.10.06 119
240 헐~~~ 2016.10.05 197
239 옛날 옛적에 10 김균 2016.10.05 414
238 싸우는 사람들 굶어 2016.10.05 181
237 죽음도 사기 치는 시대 4 인생마감 2016.10.05 260
236 세월호 참사 당시 지시사항 미담자료 모아 제출하라 빛과 어둠 2016.10.04 74
235 짐승이 많이 나타남 1 빛과 어둠 2016.10.04 189
234 초대를 거절한 이유. 5 어떤초대 2016.10.04 255
233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항거 2016.10.04 157
232 나를 부르는 소리에 10 바다 2016.10.04 468
231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십자가를 메겠소 17 김균 2016.10.04 425
230 여성, 불확실성 앞에 가상의 적이 되다 여성 2016.10.03 164
229 lburtra 님께서 12 fallbaram 2016.10.03 452
228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 4 민초1 2016.10.03 382
227 재림교 6대 DNA교리 명암 꿰뜷어 보기, 십계명(구원론) 이슈 15 7 민초1 2016.10.03 330
226 우연히 듣게된 이 동영상^^ 8 내게는 놀라움으로 2016.10.03 320
225 가을 노트 1 가을애 2016.10.03 192
224 가을 편지 가을에 2016.10.03 93
223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바이올린 콘첼토 - 시벨리우스 ' 2 전용근 2016.10.03 130
222 이상한 계단 4 산울림 2016.10.02 190
221 민초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는 방법 그리고 파워 포인트에 동영상을 올리는 방법 (수정) 5 기술담당자 2016.10.02 364
220 국민적 자부심, 우리도 이런 앵커가 있다! www.jtbc.co.kr 자부심 2016.10.02 469
219 서강대 유기풍 총장 사퇴의 변 빨간장미 2016.10.01 163
218 두 마리의 애완견(犬)?? 26 청지기 2016.10.01 486
217 성육신=거룩화 3 말씀이 육신이 되심 2016.10.01 246
216 신앙 종합시대 에 널브러진 님들과 나의 꼴 1 박성술 2016.10.01 473
215 성육신=세속화 2 file 김주영 2016.10.01 284
214 실재의 나는 매우 화려하다 2 김균 2016.10.01 239
» 가을을 타는 남자 4 김균 2016.10.01 331
212 반갑습니다 1 예수따라 2016.10.01 157
211 가을로 가는 길목 1 가을에 2016.10.01 256
210 365인 file 감사 2016.10.01 144
209 자작 올무에 걸린 줄도 모르고 9 김균 2016.10.01 299
208 <노출이 심하거나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은 여자는 <사탄에게 완전히 사로잡힌 것>입니다 17 차도르 2016.10.01 419
207 성실한지 못한 교인을 <아끼지 말고 살육의 때에 죽이라>는 임무를 받은 천사 8 코사람 2016.10.01 296
206 도부 장사들 은 도부장사 율 을 침묵 해야 하는것이 맞다 4 박성술 2016.09.30 330
205 지갑속의 배우자 8 김균 2016.09.30 305
204 가을이 오는 소리 6 가을에 2016.09.30 254
203 할 일 없는자 산울림 2016.09.30 207
202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평화의 연찬>] 북한 수재민 돕기와 선교 현황 방북보고회 (2016년 10월 1일(토))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6.09.29 243
201 가을엔 fallbaram 2016.09.29 224
200 향수(鄕愁 Nostalgia) - 이동원, 박인수 (정지용 시) nostalgia 2016.09.29 146
199 대통령되려고 뭐를 준비했을까? 시사인 2016.09.29 127
198 운동장을 6 바다 2016.09.29 349
197 박 모씨의 글씀을 허하라 6 구상유취 2016.09.28 483
196 [북토크] 도올 김용옥 "박 시장은 거짓말을 안한다" seagull 2016.09.28 125
195 [캄푸터-1] . . 아이피차단, 아이피차단, - - 해서 알아보니 . . (공부) 7 hm1 2016.09.28 448
194 [3시 뉴스브리핑] 트럼프 '모욕-말 끊기' 도발…지지 않은 힐러리 트힐 2016.09.28 130
193 주례사 15 김균 2016.09.27 351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