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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1 08:25

가을을 타는 남자

조회 수 339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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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타는 남자

 

짧은 가을

한 자락 거머쥐고

산자락 노을 따라

산을 넘는다

 

평생 아파했던 과거의 편린들

오늘도 오금마저 펼 줄 모른 채

나를 학대하는데

 

하늘은 예기치 않은 비를 뿌리고

걸을까 말까 망설이는 내게

산은 가을을 타게 만들고

나는 그 그늘을 사랑하다가

타는 낙엽을 밟으러

오늘도 산으로 간다

 

아 오늘도 가을 하늘은 붉게 타고

마음은 왜 이리도 아플까?

해마다 겪는 노을에 대한 환상이

저문 들녘처럼 기우제만 지내고

산등성이에서 보는 세상은

작고도 초라하다

 

이 가을을 기다리며

한 해를 다시 살아도

가을바람은 언제나 스산하다(2016.10.01.)

 

 

  • profile
    hm 2016.10.01 09:38

    msn032.gifmsn039.gifmsn039.gifmsn039.gif

    아 오늘도 가을 하늘은 붉게 타고

    마음은 왜 이리도 아플까?

     

    좋은시입니다! (감사)

     

    (프로필 사진 넣고, 댓글을 올려봄)

     

  • ?
    의문 2016.10.01 14:07
    진심이 묻어오는 시입니다. 이름있는 웬만한 기성시인의 시보다 한결 마음에 와 닿습니다.
  • profile
    fallbaram. 2016.10.02 07:27

    가을을 타는 남자

    언제부터인가
    이른 봄에는
    봄꽃처럼 피어나지 않던 마음이

    이 짧은 가을엔
    제먼저
    단풍속으로 들어가 물이 들었다

    십년이나 먼저 오른
    산등성이에서
    노인은
    "세상이 작고도 초라하다" 고
    중얼거리고

    해마다 겪는 노을이 점점 더
    붉어지고
    그 밑으로
    붉은 힘이 다한 이파리들이
    떨어져 누워있는
    저들의
    공동묘지

    그것들 내려다 보며
    머리를 수그리고
    걸어가는
    노신사

    바로 그 아래에서
    초로인생(草露人生) 하나는
    이 가을을 덮어 줄
    기생첩이 그립다


    누워있지 않고
    붉은 색 그대로
    가지에 메달려 있는
    그것

    영감님
    "그것"이 무엇일까요?

    잡아지지 않는 "고것"

    차라리 감생이 낚시나 한번?

  • ?
    김균 2016.10.02 07:37
    오늘 지리산에서 시작해서 북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첫 코스
    성삼재ㅡ고기리 코스 걸었어요
    밤새 모기 두어마리가 어디로 들어왔는지 애를 먹이더니
    잠도 설치고
    그리고 산을 탔는데
    거기는 오늘 일기예보에 의하면 40mm 온다는 곳인데
    비는 안 오고 너무도 멋진 사진을 30여장 찍게 해 주네요

    잠을 안 잤으니 얼마나 피곤했을까요?
    반쯤 강시 모습 산을 탔어요
    총 12km인데 걷다가 쉬다가를 반복했어요

    지금 막 집에 와서 씻고
    인사올립니다

    힘이 없어 기생첩도 시러요
    ㅋㅋ
    이번에 거금 들여서 리폼 공사하면서 창문도 올체인지 했는데
    어디로 모기가 들어오지요?
    난 성질이 못 돼서 모기가 웽웽거리면 잠을 못 자는데요

    사진을 올릴 줄 몰라서
    이 좋은 사진은 페이스북에나 가거라
    어젯밤에 알씨 꾸미기 연습하다가 안 되어서 오버 시켰는데요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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