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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지어다 내가 속히 오리라

 

우리는 재림교인들이다 즉 재림주의자들이다

그러니 재림을 기다리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

이게 우리가 가진 사명의 일부요 희망의 전부이다

 

그런데 좀 오래 기다리다 보니

더디 오리라 하는 말이 아니라 좀 지겨워졌다

더디 오리라하는 종의 생각은 안 오실 거다 하는 말이며

술친구로 더불어 먹고 마셨다는 말은 일상에 푹 빠졌다는 말도 된다.

그리고 속히 오리라 하는 말은 조급지심일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주님의 속히 오리라 하심이 주님의 시간표요

우리가 하는 속히 오리라 해석은 우리 시간표이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 시간표와 주님 시간표에는 어떤 계곡이 존재하는가?

 

각 시대마다 세상을 뒤집는 사건들이 나타났었다

전쟁의 시대에는 대부분 전투에서 사람이 많아야 이겼다

요즘은 우리나라 인구가 줄어드니까 군인 수를 줄이고 그 대신 현대화 된 무기를 늘인다

강원도 양구에 있던 군대를 해산하고 일부를 빼서는 더 강군으로 만들어

기계화 부대로 탄생시킨 뒤 재배치했다고 한다

양구군민들은 군인 빠지면 못 산다고 아우성이고

그 말을 들은 거기서 군 생활 한 사람들은 바가지 씌우더니 잘 됐다고 비아양댄다

주말에는 가족면회로 나가는데 여관급 방을 15만 원쯤 받았대나?

그곳 사람들은 주말만 이용하는데 그것 안 받고 어찌 장사하냐 하고...

내가 양구를 두어번 가 봤는데 참 좋은 도시였는데 안타깝다

 

이젠 625처럼 인해 전술로 개떼처럼 몰려와도 폭탄 하나로 해결하는 세상이다

그럴 적마다 인간은 좌절한다. 그 좌절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말세라는 단어이다

요즘은 살인 사건이 나도 말세로군 젊은 아이들이 탈선을 해도 말세로군

실업자가 많이 생겨도 말세로군 한다.

그럼 성경이 말하는 말세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세 사이에는 엄청난 갭이 발생한다.

말세야 말세 하는 말 속에는 내가 감당하기 싫은 부분을 감추는 이유도 있다

2000년 역사 가운데 말세 아닌 세월이 있던가?

6000년 세월 가운데서 말세 아닌 세월 있던가?

우리는 항상 말세를 살아간다. 인간 세상의 말세보다 내 인생의 말세를 사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감당하기 힘든 일을 만나면 내 말세가 아닌 세상 말세를 읊조린다.

 

징조는 항상 있어왔고 전쟁도 불화도 항상 존재했었다

나라를 빼앗긴 민족에게는 그 세월 모두가 말세였다

사사시절 그들이 하나님을 잊고 살다가 이방의 속국이 되면 괴롭게 하나님을 찾았다

그게 그들의 말세였다

그럼 성경의 말세는 뭔가?

그건 주님의 시간 속에서 결정되는 것이고 주님의 뜻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지

내 시간표 내 예언 해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실로 말해서 1844년 지나고 나서 그들 얼마나 처량했을까?

오늘 아침 내가 아는 분의 전화를 받았다 잠을 못 잔다는 거다

불면증이 좀 심한 것 같았다 내가 전에 먹었던 건강식품을 이야기해주고 그랬다

집사님 쓸데없이 밖으로 나가서 맘고생 심하지요?

그냥 돌아오세요. 세상에 별 교회 없어요.....그래도 여기가 다른데 보다 나아요

여러 이야기 등등을 했다

 

그처럼 1844년 이후 저들은 더 새로운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밀러 선생이여 날을 더 기다리오리까?”

또 새로운 날짜를 일부는 기다렸으나 허사였다

그리고 새로 만들어진 말세는 일요일 휴업령이라는 것이다

그게 계13장의 우라이야 스미스의 해석이 아니던가?

사실로 말해서 천국복음도 전하지 않고 재림을 기다린 바보 같은 행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걸출한 선지자 화잇도 그 새로운 예언이 자기 당대에 이루어질 것을 확신했지만

오늘 우리는 아직도 이 땅에 남아있다

이건 역사상 제일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 더디 오시리라 하며 술친구와 더불어 먹고 마시던 게으런 종이 아니라

인간의 해석이 가미된 예언의 날짜를 믿지 않기로 했다

어짜피 꼬라지 보니 내가 살날은 얼마 안 남았고 그 기간 안에 오신다는 확증을 할 수 없고

그래서 퍼지기로 했다

오시면 더 좋고 안 오셔도 좋다 구원은 내가 뭘 이루어서 되는 일이 아니다

그저 감사함으로 남은 세월 보내자 라고 다짐하고 나니 정말 살맛났다

내 친구 장로는 102살에 오신다고 기다린다더니 갑자기 갔다

주님의 속히 라는 단어는 그분에게는 정점에 불과하지만

우리에게는 무한일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고서

인간의 시간 속에 주님을 자꾸 가두려 한다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 보니 말세란다

어쩜 그리도 무심하게 말세를 확정하냐? 무슨 재주로? 무슨 권세로?

다른 교파에서는 산이나 들로 광야로 가서 그러더니

우리 교단은 앉은 자리에서 풍월한다

국가가 교회더러 예배일에 좀 쉬어라 한다고 말세란다

오늘 목사님께 전화를 했다 정부의 시책이 대량 감염을 막는 거니까

우리도 두어 주일 쉬면 어떻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물론 직원회에서 알아 할 것이다 전화로 의견을 물을 것이다

나는 이런 시기에는 모여서 1시간 설교만 듣고 가는 것보다 인터넷에서 하는

예배순서를 따르는 것도 괜찮다고 여긴다

이건 말세라기보다 재앙이다 우리만 모이지 말라는 게 아니라 모든 다중 시설을

4월 초까지만 정지해 달라는 것이다

나중에 피해 정도에 따라 약간의 지원을 해 준단다

우리나라는 전염병 검사키트에 대해서는 세계 제일이라고 하는데

유독 한국 언론은 아니라고 우긴다 참 대책 없는 언론 아닌가?

 

괴도 루팡이 아닌 이상 도둑이 도둑질 날짜 예고하고 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예수님도 날짜 예고하지 않으실 것을 나는 안다

그런데도 날짜를 정했다는 것은 실수했다는 말이다

다시는 이런 실수 되풀이 하지 말자

인간답게 살며 신의 영역에 들어가지도 말고

전적으로 그분께 맡기면서 살아가지

한 번 하면 실수지만 두 번 하면 바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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