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20.04.11 14:19

돌팔이

조회 수 1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팔이

 

재림교인들 제법 돌팔이의사다

나도 여기서 평생을 지났으니 반풍수 하는 돌팔이다

 

요즘은 한국 유투브에서 인기 있다는 과산화수소를 사서 마신다

증류수에 섞으라는데 증류수 1000ml 한 병에 좋은 것은 6600원하니

나처럼 간이 작은 사람은 그냥 생수로 마신다

 

여러 곳을 서치하고 가격을 묻고 좋은 것을 찾고 그러는데

무슨 병에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얼마 전까지는 알벤다졸이라는 기생충 약을 먹었다

3일을 하루 한 알씩 먹고 4일을 쉬고

다음 한 주일은 4일을 먹고 3일 쉬고

이렇게 4주일을 했다

 

뭐가 좋아졌냐고 물으실 분들을 위해서 답을 드리겠다

 

내가 낚시를 엄청 좋아한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은 별로 없을 거다

내가 종종 낚시 이야기를 쓰기 때문이다

전에 낚시 전문 홈에 낚시 이야기 연재해서 선물도 많이 받았었다

그런데 낚시 가서 미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볐는데

그게 화근이 되어 평생을 항생제 안연고를 달고 살았다

조금 나으면 눈꼽 만 건드려도 또 헐고를 반복했다

거기다가 어릴 때 앓은 병으로 비염 즉 축농증이 심해서

수술 이외의 일은 다 해 봤다

밤에 잠을 잘 적에 옆으로 누우면 입으로 숨을 쉬었다

얼마나 불편한 지는 앓아본 사람만 안다

거기다가 눈에 백내장이 생겼다고 안과에서 수술하자고 하는데

여름에는 겨울에 한다고 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봄에 한다고 하면서

차일피일 미뤘다

눈앞에 휘뿌연한 것이 걸렸었다

오른편 귓불에는 사마귀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냥 두면 안 된다고 수술하자고 한다

그래서 알벤다졸을 먹기로 했는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약국마다 재고가 바닥이었다

내가 다니는 약국 주인하고 참 친하게 지냈는데 부탁을 했더니

투덜대면서 약을 준다

왜냐하면 이것 그리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거다

그래서 유투브에서 한국인 미국 의사가 강의하는 것을 요약해서 줬더니

첨 듣는단다

 

약을 먹었다

기름하고 같이 먹으면 약효가 6배 증가한다길래

참기름을 사서 같이 먹었다

올리브유와 같이 먹으라고 해서 샀는데 씁쓸한 맛이 별로라서 참기름으로 바꿨다

 

딱 한 달을 먹었다

지금 어떠냐고 물으실 분 계실 거다

비염은 90% 이상 나아서 옆으로 누워도 코로 숨 쉰다

귀에 붙은 쥐젖이라는 것 없어졌다

안개처럼 끼였던 눈이 환해졌다

 

여기를 드나드시는 의사 양반들 중에 이런 이야기 들으면 틀림없이 날 돌팔이라 할 것이다

우리 동네 약사가 간 나빠진다는데 괜찮느냐고 묻는다

아무 이상 없다고 하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꿩 잡는 게 매라고 했던가?

그래서 내친 김에 내 구도자인 치과의사에게도 권했다

그분 비염으로 고생하거든

 

과산화수소는 왜 먹는가?

사람들이 엄청 좋다고 하니 먹는다

60ml한 병에 14000원인가 하는데

그것 하루에 3방울 물에 타서 마신다

매일 한 방울씩 25일을 늘리라는데 3방울 마셔보니 좀 어지러워서

그냥 3방울만 마신다

이건 효과가 빨리 안 나올 것 같다

어디가 좋으냐고 물으실 건데 유투브에서 과산화수소 치시면 다 나온다

 

알벤다졸이라는 기생충 약의 기전이 암치료제와 같다는 것이다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데 내가 암에 안 걸려봐서 그것은 모르겠고

확실한 것은 그 지긋지긋한 비염을 잡았다는 거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물러 받은 치주염을 거의 잡아간다는 거고

백내장으로 뿌옇게 보이던 세상이 밝아졌다는 거다

 

뭐 내가 낫게 되니 여러분들도 낫는다는 보장은 없다

내가 전에 중국의 어느 제약회사에서 얻어온 당뇨약이

마누라에게는 해당이 안 되어서 10년 이상 집에서 굴러다닌다

왜 낫지 않느냐니까 하는 말

다 나으면 신약이게요? 55%를 낫게 하면 신약에 들어간단다

그러고 보니 의사마다 처방하는 당뇨약이 다르더라

 

낫고 안 낫고는 여러분 몫이다

한 번 속는 셈 치고 해 보시라

우리 교회 집사님도 병원에서 만나서 이야기하고 치료도 안 받고

날따라 약국에 가서 알벤다졸 사서 먹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하신다

 

이러고보니 내가 무슨 명의가 된 것 같은데

사실은 돌팔이다

돈을 받지 않았으니 의료법에 걸리지는 안겠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929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941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742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537
340 건강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2 김주영 2021.01.17 158
339 5.18 광주민주화 운동 그 속에 묻힌 또하나 진실 못밝히나 안밝히나--x 관리자에 의해 본문 삭제 4 눈장 2017.08.24 158
338 한국경제, 주필 정규재 발언 “실검 오르고 거침 없었다” 자평 논란 2017.01.09 158
337 [카드뉴스] '이화여대 청문회'에 도착한 '감동 문자' 배꽃 2016.12.16 158
336 장동기(예언) 님께 이 동영상을 바칩니다. 브라질리아 2016.12.01 158
335 Merry Christmas 1.5세 2018.12.25 157
334 우리시대의 깃발과 예수. 2 재림목사뭐하냐? 2017.09.13 157
333 일본 상공을 조용히 지나간 북한미사일 2 요격기 2017.08.29 157
332 박정희 생가 방화범 상습 유적 테러…조병갑 공덕비, 삼전도비 등도 훼손 2016.12.04 157
331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Camille Saint-Saens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by Tanya Sonc '생산스 Saint-Saens 전용근 2016.09.17 157
» 돌팔이 김균 2020.04.11 156
329 배부른 괴물의 탄생 (13) 곰솔 2017.01.17 156
328 평해황씨(平海黃氏)가문의 정도령(正道靈)이 현재 거처하고 있고 출현하게 되는 곳이 “인천(仁川)의 중구(中區)에 있는OO동(OO洞);이라는 얘기의 내막 ...해월 황여일의 예언.(해월유록에서) 1 현민 2017.01.01 156
327 측근 부패, 국가기관 선거부정, 세월호 참사, 친제국주의 정책, 노동자 ·서민 공격 … 박근혜는 퇴진하라 김원일 2016.10.31 156
326 트럼프 "힐러리 미는 언론이 선거 조작"…펜스도 "우려" 마작 2016.10.16 156
325 "탄핵 음모" 서울디지텍고 교장, 교내 사이트에도 우파논리 '도배'. 이기범 기자. 1 어리석은자 2017.02.13 155
324 돌발영상 최순실 사건 박근혜 노무현 대통령 탄핵 국회 표결 당시 웃는 모습 3 하늘 2016.12.08 155
323 김종대 의원 "4성장군 인사 등 군 요직인사에도 최순실 개입했다" 군사순통 2016.11.20 155
322 세계에서 제일 큰 피라미드가 한국꺼?? 눈뜬장님 2016.10.25 155
321 그러하다 작은아이 2020.12.29 154
320 정중지와 부지대해 김균 2020.03.25 154
319 믿음 이란게 뭐냐 ? 박성술 2017.09.26 154
318 동성애자 폴 G. 페인만을 뉴욕주 대법원(New York Court of Appeals) 판사로 공식 임명........아멘!!! 2 무지개 2017.06.26 154
317 오월의 기도 무실 2017.05.27 154
316 전두환 자택 앞으로 간 기독인들 "참회하라" 촛불교회,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 기도회 대구 2017.05.19 154
315 KBS 방송불가 - 박정희가 전 일본총리 기시 노부스케에게 보낸 친서 공개. 일본인 2016.12.11 154
314 朴대통령, '최태민과 상의하라'는 꿈꿨다고 해 시사인 2016.10.29 154
313 민초 사이트 로그인을 회원 아이디로 하도록 고쳤습니다. 2 기술담당자 2016.09.13 154
312 삼십팔년된 병자가 누구인가? 1 fallbaram. 2024.06.05 153
311 세월호 리본 구름은 합성이 아니라 진짜였다 하나님의눈물 2017.04.27 153
310 한국에 진정한 민주공화국이 탄생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현실이되기를 2017.03.20 153
309 박관천이 울고 싶을 거다 시사인 2017.01.12 153
308 바다님께! (5) 곰솔 2017.01.09 153
307 이건 또 뭐야? 잘 몰라서 2016.09.21 153
306 역사채널e - The history channel e 비운의 옹주 덕혜 덕혜 2016.09.17 153
305 365인 file 감사 2016.10.01 153
304 Oksana Shachko (1987.1.31 ~ 2018.7.23) 무실 2018.07.27 152
303 Tom & Jerry 만평 2017.08.14 152
302 유시민이 살면서 가장 분노한 두가지 "이명박과 세월호" 크리스찬 2017.06.10 152
301 광화문 분신 정원스님,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유서남겨…내용은? 유필 2017.01.10 152
300 해군 "잠수함 가능성 0" vs 자로 "레이더 공개부터" 1 네티즌 2016.12.28 152
299 “박근혜 화법은 베이비토크” 전여옥 어록 재조명 2016.10.27 152
298 [중앙시평] 북한 수재민 구호, 인권 문제로 바라보자 1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6.10.10 152
297 장강의 눈물-거대 중국의 민낯 김균 2020.07.23 151
296 연습 3 김균 2020.04.09 151
295 '엄마'가 된 '남자 출산 2017.08.03 151
294 초심으로 돌아가자 (10) 2 곰솔 2017.01.15 151
293 죄를 모르면서 의를 논하지 말라. 광야소리 2016.12.07 151
292 [속보] 박대통령, 돌연 개헌 추진 공식화 “임기내 완수” 2 다카키마사오 2016.10.23 151
291 오래된 가방과 부채의식 공평한 삶 2017.06.13 150
290 줏어온 글 미래 기별 2017.05.07 150
289 삼성-노무현의 홍석현 프로젝트 속지말자 2017.03.19 150
288 덧없는 세월을 1 무명 2017.01.01 150
287 눈 뜨서 감을때 까지 멀피 2016.12.01 150
286 병든 시국, 처방은 ? 3 민중 2016.11.20 150
285 유대인의 안식일도 하나님의 인일까? 1 김균 2020.06.21 149
284 세상 많이도 변했습니다 얼마 전 같으면 주리를 털 정도의 글이지요 시사인 2016.12.30 149
283 정말 놀기만 해도 될까 흥부 2016.12.29 149
282 [가정폭력 OUT②] "가정폭력 사생활 아닌 사회문제..가해자 강력 처벌 뒤따라야" 재림이 2016.12.01 149
281 2012년 9월 2일, 이명박과 박근혜의 독대, 그 후... 친일청산 2016.11.08 149
280 "진리는 거리에" 서울대 교수들, 5차 촛불집회 참여 광장 2016.11.23 149
279 국격상승 가카입국 2 대 단 2016.10.30 149
278 최순실 컴퓨터서 ‘대통령 연설문’ 무더기 발견 1 순실 2016.10.24 149
277 국가에 대한 자부심, 우리는 결코 가질 수 없는 이유 1 Ariane 2016.10.17 149
276 "생명의 성령의 법"은 다른 것이 아니라 , 성령의 소욕을 통하여 지켜지게 되는 계명과 율법을 가리킨다. 눈뜬장님 2016.09.16 149
275 도마도 죽었다 김균 2020.08.28 148
274 정의는 죽지 않는다 2 fact 2017.09.04 148
273 [170515 소셜라이브] 청와대, 총성 없는 전쟁터 라이브 2017.05.16 148
272 개헌론자들에 대해 유시민 작가의 일침 한국 2017.05.07 148
271 대기업 체제가 가져온 재앙 (8) 2 곰솔 2017.01.12 148
270 "하나님 아부지예, 1 아멘 2016.12.01 148
269 새누리당이 사는 길과 죽는 길/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 내홍 2016.11.19 148
268 [단독] "개로 바꿔라" 대통령 말에…마스코트 급조 니맘대로 2016.11.09 148
267 곽건용 목사의 책 이야기-성서의 뜨락을 거닐다 02 <Text and Concept (텍스트와 개념)> 1 김원일 2021.01.23 147
266 옴진리교와 일본사회에 대한 기묘한 이야기 노란리봉 2017.09.29 147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