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23.09.22 04:13

의식주

조회 수 306 추천 수 1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의식주

 

초딩 때 선생님이 교과서에 적힌대로

사람은 의식주가 필요한데 그 중의 첫째가 옷이라 했다

그리고 먹는 것 다음이 집이라 했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순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선생님 의식주보다 앞선 게 있는데요

뭐냐? 하셨다

네 인격이요 그리고 명예요

선생님은 기가 차는지 내 머리에 꿀밤을 내리면서

임마 책에 써 놓은 대로 해 하셨다

 

세월이 지나 교회에서 가르치기를

책에 쓰인데로 믿어야 한다 했다

(성경)에 쓰인데로 믿자

그런데 그 책이란 게 이런 말도 있고 저런 말도 있었다

어울렁더울렁이었다

어떤 곳은 믿어야 구원 얻는다 다른 곳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헛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믿고 행해야 구원 얻는다라는 논리를 폈다

나는 그것 다 맞다 이리 믿으나 저리 믿으나 믿는 척만 해도 우리 하나님은 날버리지 않으신는 확신을 가지고 살았다

세상에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도 믿는다고 떠들고 다니는데 난 너를 모른다 하지 않으실 거라는 확신이 있다

내가 믿습니다라고 간증을 하는 순간 우리 하나님은 날 안으시고

오냐 내 새끼 하시면서 우실거라고 믿는다

그리 믿으니 참 기분 좋았다

 

의식주가 먼저냐 아니면 명예가 먼저냐?

이슬람에는 명예살인이 용납된다는데

참 무서운 게 명예라는 것이다

내 명예가 중요하듯이 남의 명예도 중요하다

그런데 책에 쓰여 있다고 우기면서 저들은 그 책의 일부만 전부라고 믿으니 문제가 생긴다

연합회 행정위원할 때였다

기독교 단체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해 달라고

연판장을 가지고 왔었다 그걸 결의하자는 거다

참 난감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차별금지법으로 우리가 손해를 본다

또는 동성애 때문이다 라는 논리로 나도 반대를 안 했다

이건 우리 일 아니다 하는 회장의 말에 손들고 말았다

그게 내 뇌리에는 두고두고 피해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성경에 쓰셨네

그럼 당신들이 가진 성경과 내가 가진 성경이 다르단 말인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자들이 그럼 교단 문제로 가정 문제로 명예살인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뭐 뭐 하는 놈은 돌로 쳐 죽이라 한다고 지금 돌 든 놈 있던가 하는 말이다

모두가 자기 편한 구절만 가지고 교리 만들고 자리 원하는 구절만 가지고 자기 합리화하지 않는가?

정말 의식주보다 명예가 중요한가?

안빈낙도라고 나물 먹고 물마셔도 산수간 떼집이 좋다는 논리만이 명예가 아니다

인간은 타고 나면서부터 명예를 먹고 살게 하셨다

나의 명예 이웃의 명예 내가 믿는 분의 지존심이 걸린 명예

나는 오늘도 명예가 인간을 밥먹여주는 것보다 낫다고 여기며 살았는데

지금처럼 나이가 드니 의식주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냐하면 명예를 거론할 나이가 넘어서니 식충이가 되어 간다

먹는 게 먼저고 마시는 게 먼저고 옷도 먼저고 사는 집도 먼저가 되어간다

이러다가 어느 한 날 숨 쉬기를 그치면서 없어지겠지

그러고는 명예가 먹고 마시고 사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라고 느끼며서 갈 것 같다

 

소황병산 길.jpg

사진은 백두대간 길 소황병산
  • ?
    들꽃 2023.09.24 14:36
    다시 오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남겨주세요 나는 글은 못 쓰지만 매일 들립니다
  • ?
    김균 2023.09.30 20:56
    요즘 페북에 정치 단문 쓰는 재미에 빠져서요
    종종 들릴께요
    기억해 주셔서 고마워요
  • ?
    반달 2023.11.13 06:32
    Thank you!
  • ?
    lburtra 2023.12.28 13:45

    많은 환호와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My direct email: Lburtra@yahoo.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김원일 2014.12.01 8730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7 38806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7 54675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6442
491 김주영님께 드리는 노래 3 김원일 2017.01.02 295
490 누가 삯꾼인가? 5 김주영 2017.02.13 295
489 레위기 11장? 무슨 레위기 11장?? 2 김주영 2017.04.09 295
488 미투가머길레! fmla 2018.03.12 295
487 새롭게 본 윤석렬 바이블 2019.09.14 295
486 남 탓 내 탓 3 김균 2020.11.05 295
485 이재명의 부상과 대선 1 김원일 2021.11.22 295
484 미국 대형교회 목사가 홈리스가된 사건 다알리아 2023.06.24 295
483 교회성장연구소, 한국 교회 SWOT 분석 자료 공개... 한국 재림교회의 ‘강점’ ‘약점’ ‘기회’ ‘위협’ 요소는? 용서 2016.09.17 296
482 노무현의 운전기사 vs 이명박의 운전기사 who 2016.11.22 296
481 이분법에 능한 사람들이 오히려 상대를 이분법으로 논한다 1 file 김균 2017.04.26 296
480 지팡이가 되어 소나무 2017.11.27 296
479 행여 이 봄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fallbaram. 2024.03.16 296
478 추석 특별 톡 쇼 : ----- 게스트/김균, 계명을------ 제목/율법의 실체 (2년전 글에서 재구성) 2 계명을 2016.09.15 297
477 소래산(蘇萊山)과 정도령의 관계....해월 황여일의 예언 (해월유록) 중 1 현민 2017.01.06 297
476 우리는 남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예사로이한다 4 김균 2016.12.10 298
475 (부고) 고 김태곤 장로님 주안에서 잠드셨솝니다, 장례일정 1.5세 2018.09.22 298
474 나는 속죄를 위해서 밤을 새면서 기도해 본 일이 없다 3 김균 2020.07.30 298
473 오징어게임이 말하는 드라마의 핵심 김원일 2021.10.27 298
472 자작 올무에 걸린 줄도 모르고 9 김균 2016.10.01 299
471 개 짖는 소리 4 file 김균 2017.09.21 299
470 이 글 읽고 반성해야 할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요. 7 재림교인 2017.09.27 299
469 빌어먹을 대한민국 외교부 3 김원일 2017.03.31 300
468 결론으로 말하는 정죄 1 file 김균 2017.10.01 300
467 기독교에서 진보와 보수의 결정적 구분은 '성서해석' 김균 2018.08.04 300
466 오늘이 10월 22일이니까 특별히 마지막으로 6 김주영 2016.10.22 301
465 그 중에 간음 이야기로 질문한 이유(민초1님) 12 한빛 2016.09.19 302
464 윤동주 - ' 십자가' 6 전용근 2016.10.15 302
463 풋풋한 그런 세월도 나에게 있었다 4 file 박성술 2016.12.15 302
462 혼자 살기도 힘든 세상에서 남 걱정 많이도 했네 2 김균 2017.02.22 302
461 박근혜의 미소..그리고 그 미소에 "전 박근혜 대통령은 훌륭했다!"라 화답하는 재림교 목사..(카스다) 1 악어의눈물 2017.03.18 302
460 정말 야비하고 저열한 사람, 이명박 맹비난하는 유시민. 노무현대통령 이명박에게 당한 것 지금도 너무 분하다 그리고 2017.06.26 302
459 매도당하는 칭의주의 5 file 김균 2017.09.28 302
458 김운혁 님께 드리는 정중한 부탁 (몇 번째 "정중한 부탁"인지는 모르겠으나) 김원일 2022.01.18 302
457 조사심판과 진화론 6 fallbaram 2017.09.24 303
456 단상 김균 2018.07.12 303
455 소는 누가 키우나 누리꾼 아이피를 차단하며 1 김원일 2016.09.21 304
454 퇴색의 진실 6 fallbaram 2016.10.10 304
453 hm4 님 4 김원일 2016.10.17 304
452 일용 할 양식. 16 박성술 2016.10.24 304
451 지갑속의 배우자 8 김균 2016.09.30 305
450 이사야와 무당 (끝줄 수정) 7 김원일 2016.11.01 305
449 은퇴에 대해 무실 2018.12.25 305
448 삶과 죽음 1 김균 2018.10.29 305
447 예배중 걸려온 전화 8 산울림 2016.09.23 306
446 요것이 은혜라고라고라... 1 김원일 2021.07.27 306
» 의식주 4 file 김균 2023.09.22 306
444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조사심판 16 김균 2016.10.14 307
443 내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 2 소나무 2018.01.08 307
442 나는 부끄러워서 도 햇불질 못하겠다 12 박성술 2016.12.11 308
441 고 김선억 목사님 장례 일정 1 1.5세 2017.05.28 308
440 구천 김균 2018.07.02 308
439 황당한 Kasda 2 들꽃 2023.11.19 308
438 갱년기 1 file 김균 2021.05.17 309
437 관리자님께 9 김운혁 2016.09.09 310
436 전쟁과 학살 부끄러운 미국역사-미국은 청교도가 세운 나라라고? 그 사람들이 1억명이 넘는 원주민을 학살했다고 한다. 4 눈뜬장님 2016.10.30 310
435 한국삼육 110주년 2 file lburtra 2016.11.04 310
434 참 공포스러운 집안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대통령 5촌 살인사건 2 황금동사거리 2016.12.18 310
433 핵소 고지의 기적 - 데스몬드 도스 이야기 3 truly 2017.03.03 310
432 보다보다 이렇게 썩은 정부는 처음봤다. 도대체 얼마나 썩었길래 남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나.... 막장부패정부 2017.04.02 310
431 예수 믿음 하는 안식일교인 이라면 율법 지켜야 구원 받는다 6 박성술 2017.09.25 310
430 지금이 어느때인데 선지자라니 5 fallbaram. 2017.09.29 310
429 연습 13 file 김균 2016.10.13 311
428 우리에게 성령은 무엇인가? 2 file 김주영 2017.01.07 311
427 김원일 님, 신과 도덕의 문제에 대해 한 말씀 4 Humanism 2017.04.20 311
426 메리 크리스마스 2 1.5세 2017.12.23 311
425 볼지어다 내가 속히 오리라 김균 2020.03.25 311
424 세상 끝 김균 2021.01.14 311
423 제안 4 fallbaram. 2016.09.07 312
422 내가 기옇고 삼천포 어르신 을 한번 매 달아 올립니다 9 file 박성술 2017.01.12 312
421 Trump 개색에게 바치는 노래 5 김원일 2021.01.21 312
420 나? 유재춘이란 유재춘 2016.10.31 313
419 이재명,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추진? 저게 미쳐도 정말 단단히 미쳤다" 묵상 2016.11.16 313
418 갈라디아서 2장 3 등대지기 2017.09.28 313
417 바울을 울게하는 계명을님의 글, "빌게이츠의 눈물" 6 이박사 2016.09.13 314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23 Next
/ 23

Copyright @ 2010 - 2024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