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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 가다가 돌아오다


대장에 문제가 생겨서 수술대에 누웠다

환처가 보기보다 커서 수술 중 구멍이 나면 출혈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입원하라 한다


수술 마치고 퇴원 수속하러 원무과로 갔다

가 정산한다고 한다

일정 금액을 납부했다

담당자 왈

만약 검사 결과에서 암이 발견 되면 가 정산 금액보다 줄어듭니다

암환자는 의료공단 부담이 크고 환자 부담이 작아집니다

그리고 퇴원을 했다

며칠 후 병원 측에서 문자가 왔다

정산되었으니 20일 재진 시에 원무과를 들리십시오

전화를 했다 얼마로 정산됐나요?

79.000원이 줄었습니다


처음에는 줄었다니 좋았다 그러다가 전화를 끊고 보니 그게 아니였다

줄어들면 암이라 했는데. . . 

다시 전화했다 받지를 않는다 50번 이상 한 것 같다


그리고 나흘을 기다리는데 웃는 게 웃는 게 아니고 밥 먹는 게 맛 있는 것도 아니었다

병원으로 갔다

의사는 화면을 보더니 이상 없네요 한다

머리가 띵했다

사는 게 사는 거 아니라니깐

인간은 그렇게 한 없이 약한 거라니깐 겨우 나왔던 배가 쑥 들어갔다 정신적인 고통은 육체를 좀 먹는다니깐

지옥이 별 거냐? 비정상적인 건 모두 지옥이다

인명재천이라 하고 살았는데 말짱 헛 소리었다

인생은 일장춘몽일 뿐이야

85년을 살고 느낀 거다

  • profile
    fallbaram. 2024.06.24 16:26
    장노님

    항사트면?

    조금만 기다리시지요
    차 한대를 신청해 놓았으니
    차가 되면 함 찾아갈께요

    줄어든 경비로 차한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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