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1님의 글 많은 부분에서 감명도 받고 또 공감도 합니다. 그런데도 아직 개운치가 못하고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냥 이법에서 저 법으로 옮긴 것만 같고…
그래서 어리석은 물음을 합니다.
그리스도의 법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이것이 산상수훈을 의미한다면 이것은 옛 법보다 더 지키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세상 어떤 사람이 이 말씀으로부터 자유스러울 수가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좁은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것들이 정말로 나의 별 노력 없이 자연스럽게 행해집니까?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말은 쉽지만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한다는 것이 어떻게 쉽겠습니까? 더구나 그 희생이 내 목숨이라면 그야말로 행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성령의 도움이 있다면 모를까.
그래서 말인데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이란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성령의 도움으로 그 어려운 일들을 행하기가 가능할 것 같으니까요. 이 말은 역으로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하길 두려워한다면 그 사람은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 아닐 것 같습니다. 맡습니까?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그야말로 율법의 완성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때때로 다음 질문을 목사님 혹은 장로님들에게 했었습니다. 그러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민초1님, 당신은 성령으로 거듭난 분입니까?
(고전 9:21) 율법 없는 자들에게 (내가 하나님께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그리스도께 율법 아래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갈 6:2, 한글킹) 『너희는 서로의 짐을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라.』
다른 분들이 위 두 구절 어떻게 이해했는지 주석들이나 인터넷 검색해 보시길.
그리스도의 법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문자적인 산상수훈 지키기라고 하면 옛 법보다 더 지키기가 어렵겠죠? 당연히 아니라 생각하고 그리스도의 법이 산상수훈이나 십계명이라고 말하는 데는 없을 겁니다.
그리스도의 법이 뭘까?
저건 꼭 내가 다 해야 한다, 이것은 꼭 내가 더 해야 한다. 암튼 강박관념 갖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법위에서 성령님의 역사를 따라 나누고 섬기고 봉사하고 하면서 사는 것이죠. 하는 중에 기쁨 느끼면 더 하고 피곤하면 쉬기도 하시고.
못했다고 죄책감 가지고, 스스로 위선자로 정죄하며 스스로 볶고 볶다 우울즐 걸리지 마시고, 또 남과 비교하면서 우쭐함이나 비굴함 같은 것 갖지 말고 영혼의 자유함 가지고 주님게서 나를 사랑한 크기를 느끼면 느낀 만큼 이웃에게 향유를 부으며 살면 되지 않을까요?
질문: 민초1님, 당신은 성령으로 거듭난 분입니까
남의 거듭남에 대하여선 목사라도 거의 짐작하고 믿고 함께 교제하지만 내 판단이 곧 하나님 파단이다라고 결정적으로 누가 말할수 있을까? 그러나
그러나 자신의 거듭남에 대하여 결정적으로 말하지 못하면 말이 안돼죠? 베드로나 바울이 자신이 스스로를 거듭났는지 안 났는지 줄 모르고 그렇게 전도하고 살았을까요? 그렇다고 믿으시나요?
거듭났는가라는 물음은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 맞습니까? 라고 묻는 것인데 그것은 당연하죠? 사실 이것이 없으면 정상적 신앙생활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구원은 신앙생활을 출발라인이지 결승라인이 절대 아니다.
재림교인들은 거듭남은 일생 한번인데 여러번 있다고 가르치는 것 자체가 오류이고 거듭남을 믿음으로 라고 하지 않고 믿음과 행함이라고 하니까 님과같은 질문이 저 가슴밑에서 스물 스물 꽈리를 틀고서 괴롭히는 것이다.
그러나 한마디 우리에게 확신과 겸손 동시에 간직하고 살아야 되는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