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에 익어가는 생각 하나

by fallbaram posted Sep 18, 2016 Replie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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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에 잘 익은 알밤 한개가

이렇게 말할꺼야.

 

천국은

 

무엇을 입느냐

무엇을 먹느냐

무엇을 보느냐

무엇을 하느냐

의 이야기가 

 

아니고

 

창조주가 내 육신의 주인이시며

구속주가 내 영혼의 주인이심을

 

믿어야 하는 거란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아직 익지도

않은 밤 털어 입에 넣을 일 없다.

 

나의 믿음의 잔에 넘치는 것들이

없어면

 

입고 보고 먹고 굶고

그러다가

익지 못한 풋밤이 되어

 

땅속으로 떨어질게다.

 

선과악을 알게하는 나무 아래서

악을 선택한 하와처럼

 

축복과 저주의 산을 가졌던 유대땅에서

저주의 산으로 살던 이스라엘처럼

 

율법과 은혜가 갈림길로 놓여있는

성경앞에서 또 어디로 가려는가?

 

14만 4천을 알밤들이 아니고

풋밤들로 맹글고 가는

채식동물들의 세상에서

 

천국이 그리운

범 한마리가

 

가을 민초의 들녘에서

풀만 먹어야 한다는 주장 앞에서

심히 배고프다.

 

갈릴리 새벽 바닷가에서

숯불에 구워 제자들 먹이시던 그 생선은

vege-fish 였던가?

 

인육을 먹고 마셔야 한다는 보리 문둥이들의 믿음처럼

영적 문둥이들이 낫기 위하여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라는

말씀"?

 

무엇을 먹는 것으로만 가던 천국길이

막히는 날에는

빨리 은혜로 돌아서라

은혜의 길은 막혀있지 않기 때문이다.

 

벌써 가을이다.

누군가 오래전에 내게 일러 주었다.

민초의 모든 분과 댓글로 상대할지라도

"눈뜬장님" 하고는 하지 말라고.

 

이 선악과가 동산의 중앙에 그냥 있게 하여야

할 것이다.

왜 그 아래에 가셔서 돌멩이 던지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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