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잡념들

by 김균 posted Dec 29, 2017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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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잡념들

 

오늘 몇 달 만에 이웃동네 구경갔었다

교회 다녀와서 저녁을 늦게 라면으로 때웠더니

소화도 시킬겸 여기 저기 다니다가 갔었다

아직도 거기는 성경과 예언의 신이 같은가 다른가 전쟁하고 있었다

성경과 같으면 뭐하고 예언의 신과 같으면 뭐하는가?

어디를 봐도 같을 수 없는 이질적인 것들을 같다고만 떠들고 있다

내가 이런 말 한다고 또 어떤 이가 나타나서 어찌 같지 않는가

또는 절대로 같지 않지만 비비꼬는 것은 뭔가 하고

이분법적으로 양비론적으로 날 개패듯이 할지도 모른다

 

사실 요즘은 그런 것 관심도 없다

2018년에는 13기억절들 외우려고 하는데 나만의 길만 가면 되는 거지

남의 것 탐도 안 난다

왜 이 나이에 기억절 외우려고 하느냐 하면

외우고 나면 사탕을 한 봉지 줄 때도 있다

그거 탐도 나고 기억절 이라는 게 돌고 도는 것이라서

대부분 외우는 것들인데 손들고 상 타지 못한 게 억울해서

한 번 시도해 보련다

 

안식일학교가 성경을 기억절로 만든 것은 있어도

왜 예언의 신을 기억절로 만든 것은 없을까?

이게 바로 두 경전(?)은 하나가 아니라는 증명이다

만약 예언의 신을 경전 취급해서 기억절 만들어서 외우라면

그 때 나도 이런 곳을 바이바이할 건데 알고서 그러는지

천지개벽을 해도 그런 일은 안 일어날 거라 믿는다

 

요즘 나를 만나는 분들이 나에게서 듣는 이야기는

주로 먹는 이야기들이다

어느 집에 뭐가 맛있다느니 그 집에는 맛이 없으니 가지 말라느니.....

오늘 “신과 함께”란 영화를 보고 왔다

마누라는 내가 재미있다고 가자했는데

영화를 마쳐도 아무 말이 없다

재미없냐?

영화를 영화로 보지 않고 신앙의 잣대로 보니 재미가 없을 수밖에

 

그리고 늦게 식당을 갔다

뭘 먹지

아무거나

이 대화는 내가 먼저 하면 답이 그렇고

집사람이 먼저 하면 내 답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둘 다 멍해진다.

어딜 가지?

그러다가 지난번에 맛없다고 다시는 가지 말자고 했던 집을 다시 찾는다

부산 밀면

둘이서 덜덜 떨면서 먹었다

그런데 지난 번 보다 훨씬 맛있다

배가 고파서 그런가?

 

나는 이 교단이 마지막 선지자라는 여인도 하지 않았던

레위기11장을 왜 교리화 했는지 이해가 전혀 안 된다

더 받을 하늘의 이치가 없다면서 정말로 마지막 선지자라 하면서도

그가 평생을 돼지고기 이외는 건드리지도 않았던 레11장을

왜 가지고 나와서 그녀가 이 땅을 떠난 후에 먹는데 간섭 받게 하고

먹는 것으로 시험 받게 하는지 이해 안 된다.

그녀가 굴을 먹었다니까 믿지 못하는 교인들

어떤 장로가 전화를 해서 내가 자기 신앙을 버려놨다고 항의도 한다

화잇이 결코 먹지 않았다고 믿고 자기네들도 먹지 않았는데

내가 화잇도 고기 먹었다느니 굴도 먹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니 말이다

그런데 그것 먹는 것으로 신앙을 버렸다고 믿는 분들

교회가 어쩌자고 그렇게 가르쳐서 이리되게 만들었을까?

 

교회도 잘못 가르친 것을 공식적으로 회개(?)하지 않고

책 한권 만들어서 알아서 하라고 한다

나 말고는 아무도 그 책 읽은 분들이 없었다

 

요즘 공부하는 로마서는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논제의 편지서다

먹는 것으로 이스라엘을 결정짓던 무리들에게

하늘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님을 가르치는 책이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 얻는 게 아니라

믿음과 행함을 병행시켜야 구원 얻는다고 가르친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식일 지키지 않으면 구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믿음은 행함을 수반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다보니 믿음 운운하고 오직예수 운운하는 교인은

교인 같지 않게 되는 것이다

 

화잇이 굴을 먹었단다. 하는 말이

그들에게는 제일 생소했던 것 같다

굴을 먹다니

그런데 새로운 책에는 그 굴을 먹어도 되는 구역에 넣어 놨다는 것이다

그래서 먹자 했더니 그래도 못 먹겠다 한다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을 내가 언제든지 먹지 아니하였삽나이다”

 

왜 증언이 성경의 반열에 서야 하는가?

결론도 없다

거드는 분들도 두 패다

안식일 교과 공부 시간에 하늘나라는 먹고 마시는 게 아니라고 가르치려면

좀 점잖게 예수 믿어야 할 것 같다

예수만 가르치면 모든 글이 성경 반열에 들어야 한다면

기독교 서점의 그 많은 책들도 그 반열에서 거드럼 피우고 있을 거다

 

이런 글 접장에게는 맛도 없을 거다

요즘 낚시 등산 캠핑 재미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기에

쓸 말도 별로 없다

내일 교회 가서 우리 반원들에게 무슨 맨트로 시작할까?

그 고민이나 해야겠다

그리고 이번 세말세초에는 조용한 낚싯터에나 가서 고기나 낚고

80을 어떻게 맞이할 건지 연구에 연구를 해야겠다

그런데 연구해보니 별 것 있나?

어찌 죽는 게 제일 멋진지가 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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