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동락

by 김균 posted Feb 26, 2018 Replies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동고동락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연락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삼상 18:1

 

요즘 동성애 때문에 사회도 시끄럽고 교회도 시끄럽습니다

퀴어 축제가 이번 서울 시장 선거의 주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안 철수가 선거판에 나오면 아마 이 문제로 박 원순시장을 팰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 생명같이 라는 말은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상 동성애를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외국 어떤 나라는 남성끼리 호텔을 이용할 때 동성애라고 판단하여 입실 거부까지 한답니다

 

사람들은

상대가 자기를 너무 잘 알면 싫어합니다

나를 잘 안다

이 말은 스스럼없다는 말도 되는 동시에

네가 지난 금요일 한 일을 알고 있다 라는 말과도 통하기 때문입니다

까불어 봐라 네가 너를 들통 내겠다.

그러니 내게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경고로도 들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가 되면 사람 살기 힘들어 집니다

그래서 하늘은 같이 간다하지만 이 땅에서는 같이 근무하기 싫을 겁니다

동고동락이란 말은 성경에 기록된 단어 정도로만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기독교 2000년 역사를 돌이켜 보면

지주계급 성직자 등을 빼고서는 매우 못 산 것 같습니다

개중에는 상술이니 기술이 좋아서 출세한 사람들 있지만

중세기에는 대부분이 교회나 지주계급의 토지를 붙이고 사는 사람들이

주를 이룬 것 같습니다

 

하루는 베드로가 예수께 이럽니다

10:28

베드로가 여짜와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나이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베드로가 버린 것은

작은 배 한 척 그리고 손질한 헌 그물 조각뿐이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가난한 어부였고 불학무식한 사람입니다

아마 예수 믿어 출세한 사람 대 보라면 베드로가 앞장 설 겁니다

 

그렇게 가난한 베드로도 예수 믿어 불학무식을 면했고

부요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초대 교회사를 읽어보면 그가 가는 곳마다 수천 명이 운집했다고 합니다

그 수천 명을 먹여 살리려면 유다 같은 재무도 필요했을 것이고

마태같은 세무사도 있어야 했을 겁니다

더구나 아나니아같은 질이 나쁜 신탁자를 구별해 내는

영적 안목이나 주위에 뿌려 놓은 세작도 있어야 했을 겁니다

 

이야기를 돌립니다

다윗과 요나단은 그렇게 친한 사이였습니다

삼상 18:3, 4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요나단이 자기의 입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었고

그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그리하였더라

 

그 당시는 불레셋의 관할권에 속한 지역이었기에 일반 군인들이

정규 무기를 소지할 수 없었습니다

왕이나 왕자 같은 특별한 사람들만 무기를 소지했습니다

쇠스랑 삽 같은 것이 무기였을 겁니다

그런데 그 귀한 칼과 활을 다윗에게 준 요나단

그건 자기 생명을 지키는 근본을 준 행위입니다

그만큼 다윗을 사랑한 요나단 그는 나중에 자기 자리인 왕좌까지 양보한

훌륭한 위인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우리는 자주합니다

그런데 막상 이런 이야기의 내용 비슷한 친구가 우리 주위에 있는지

살펴보는 일은 나도 잘 안 하고 여러분들도 잘 안합니다

남들이 동성애로 오해할 정도로 가까운 우리 형제가 있는지 조차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하늘은 꼭 같이 가자고 하면서도 이 땅에서는 같이할 마음이 없는 겁니다

 

한 가지 물어 봅시다

예수 믿으면 부자 됩니까?

아니면 예수 믿으면 가난해야 합니까?

아닙니다 이 두 가지는 질문이 틀렸습니다

 

예전에는 안식일 때문에 직업을 못 구해서 가난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가난을 대물림을 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습니다

좋은 교육 못 받고 못 가진 부모 때문에 그럴 수도 있었습니다

자기 고향 언덕을 한 번도 못 나가보고 죽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내가 이런 말 하면 거짓말이라 할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넓은 중국을 가보면 평생 고향만 알다가 죽은 사람들 부지기수입니다

예수 믿어도 부자 되지 않았습니다

이건 예수 믿고 안 믿고가 아닌 유업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난하다가 어찌어찌해서 돈 좀 모이면 재림교인들이 왜 이리도 가난해? 합니다

 

가난은 성서적인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비성서적인 것도 아닙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인구의 5%에 해당되는 부자들은

대부분 부를 대물림 합니다

그런 축에 못 들어가면 돈 벌었다고 자랑하면 안 됩니다

그런 5%의 인간이 아니라면 왜 재림교인들이 가난해? 해서도 안 됩니다

그런 생각은 정말로 말해서 착각입니다

예수께서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가는 것보다 어렵다 했습니다

 

내 주위에는 가져도 가진 것 표 내지 않고 베푸는 사람들 제법 있습니다

가짐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것이라 진정으로 여기는 분들 제법 있습니다

없어도 없는 것으로 기 죽거나 기대지 않는 분들도 제법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 맞는 말입니다

부자가 그 부요를 대물림 하려는 것 맞는 말입니다

예수를 믿거나 재림교인이 되었거나를 막론하고 모두 같습니다

그런 생각이 죄가 아니라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가진 것에 대한 자랑인지는 몰라도 교회에서 가난한 자를 하세하는 분들도 보입니다

이건 먼 훗날에 골병들 징조입니다

 

이젠 시대가 변하니 모두가 법망만 피하면 돈이란 것에 매달리는 시대가 됐습니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야베스의 축복이나 받자합니다.

대상 4:10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이런 설교 자주하는 목사님들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야베스의 기도를 그토록 올려도 왜 하나님은 가려 가면서 기도를 들으실까요?

그런 기도를 한 사람 중에 응답 받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응답 받지 못했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깔보는 버릇까지 생겼습니다

완전히 유대적 신앙입니다

 

내 주위에는 교인들을 자기 직원으로 두는 사람들이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어떤 이가 그랬습니다

우리 사장 교회에서는 거룩한 척 하면서 탈세도 하고 물건도 속인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 누가 교인을 자기 직원으로 쓰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짓을 안 하면 되는데 욕심이 잉태하여 사망에 이른 경우입니다

 

요즘 우리는 청지기 직분에 대한 교과를 계속 공부합니다

돈에 대하여는 벼락을 칩니다

내가 아는 어느 장로는 자기 수입의 50%를 교회내고 50%를 선교지로 보내다가

교회 목사와 사이가 벌어져서 결국 교회를 바꿨습니다

돈에 대하여는 교회 목사도 알아서는 문제가 생깁니다만

목사는 그 교회 일원들이 뭘 먹고 사는지를 알고 싶어합니다

세상은 이렇게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익숙하게 어울리고 부적절하게 어울리고

그리고 이합집산을 합니다

 

혹시 찾아 올 형제나 친구가 있나요?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요 영원한 길을 걸을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요즘 백수가 되니 할 일 대신에 놀이 문화에 빠집니다

전화도 울리지 않고 찾는 이도 없고 아마 혼자 산다면

이러다가 죽어도 1달 이상 연락 두절되어야 찾을 만큼 조용합니다

그래서 그 조용함이 싫어서 자주 글도 쓰고 여행도 하고 그럽니다

그러다가 안식일 되어서 교회에 가면 할 일 없이 앉아 있어도 옛날보다 훨씬 즐겁습니다

점심 한 그릇 얻어먹고 집으로 오면 또 조용한 한 주가 시작합니다

마누라 없으면 아마 외로워서 죽을 겁니다

우리 부부는 51년째 같이 살고 있습니다 동고동락이라기 보다

서로가 간섭 안 하는 주의입니다만 이젠 심심하니까 낚시도 데리고 다니고

새로 시작한 캠핑을 갑니다

 

삶이란 어렵고 까탈스런 겁니다

정확한 지론도 없고 훌륭한 이론도 없습니다

그 대신 사람답게 사는 것만이 최선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동고동락

말처럼 쉬운 건 아니더군요

 

 

 

 

 

 크기변환_P8291182.JPG

 

설악 공릉능선을 걸으면서 찍은 것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